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 유동화 매출 논란에 "회계처리 합의 시점 문제"
"의도적으로 특정 시기에 몰아서 회계처리하면 분식"
"플랫폼 기업으로의 트래픽‧매출 성장 추세" 강조
김형규
hgkim@megaeconomy.co.kr | 2022-02-16 17:22:23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실적에서 암호화폐 ‘위믹스(WEMIX)’의 유동화 매출을 한꺼번에 반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607억 원, 3259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 인식한 위믹스 유동화 관련 1회성 매출 2255억 원을 제거하면 게임 사업의 성과가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8년부터 적자를 지속해오던 위메이드가 4년 만인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지만, 4분기 실적 기준으로 본업인 게임 사업이 어닝 쇼크를 기록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이에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하한가 부근까지 내린 데 이어 11일에도 10%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쳐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위메이드가 4분기에 위믹스 유동화를 통한 매출을 한꺼번에 회계처리한 점에 대한 의혹도 커져갔다.
장현국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 해 동안 여러 회계법인과 위믹스 수입에 대한 회계처리를 합의 도출한 시점이 지난해 말이었을 뿐”이라며 “달리 의도를 갖고 특정 시기에 몰아서 회계를 처리한다면 그건 분식회계이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장 대표는 “외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더리움과 자체 코인인 위믹스, 드레이코‧실더리움과 같은 게임 코인 등 여러 가상자산에 대한 회계처리 기준 정립이 안 돼 있었다”며 “특히 위믹스는 지난 2020년에는 아예 회계처리를 하지 않았었고, 이를 마무리한 시점이 지난해 4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위믹스에 대한 회계처리는 반영되지 않았고, 미르4의 드레이코, ROS의 실더리움과 같은 게임 코인 역시 회계처리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정확한 정보제공에 대해서는 금융당국‧회계법인과 함께 결정할 문제”라며 “특히 각 게임 코인들은 나온 지 얼마 안 돼 안정성이 아직 떨어진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장 대표는 개발사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도 답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맥스’가 미르4 개발사 ‘위메이드넥스트’를 합병해 M&A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한 바 있다.
그는 “위메이드넥스트와 같은 M&A 플랫폼 전환 방식은 올해 외부 개발사와의 M&A도 몇 건 정도 있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하락한 주가와 관련해서는 회사의 전반적인 성장 추세를 강조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트래픽과 매출은 전기보다 모두 8배 증가했다. 이에 더해 올해 게임이 더 출시될수록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메이드는 올해 안에 총 100개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할 계획이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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