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자본시장 중심 경제 전환‘

협회 문제 해결 플랫폼 될 것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01-02 17:19:35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황성엽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신뢰를 바탕으로 자본시장 중심의 대전환을 이끌겠다”며 향후 협회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황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신뢰 없이는 바로 설 수 없다(이신불립, 以信不立)”는 원칙을 강조하며 “금융투자협회는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라, 회원사의 문제가 실제로 해결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장의 역할을 ‘Connecting Executive Officer’로 정의하며 사람과 업계, 미래를 연결하는 리더십을 약속했다.

38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아온 황 회장은 민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에서 협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배경에 대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한국 자본시장이 구조적 전환의 골든타임에 와 있다는 문제의식이 출마를 결심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한국 경제의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해 “은행 중심 금융 구조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연금과 자본시장 구조 재설계, 장기투자 문화 정착, 비생산적 유동성의 자본시장 유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어항론’에 비유하며 “누군가의 몫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업권 간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형사의 혁신 참여 확대 △어떤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구조 설계라는 세 가지 원칙도 제시했다.

황 회장은 “작은 규제는 과감히 풀고, 큰 위험은 확실히 관리하는 강단 있는 규제 철학을 세우겠다”며 금융당국과의 적극적인 소통도 예고했다.

특히 그는 “어떤 이슈가 구조를 움직이는 ‘버튼’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며 자본시장 제도 개선 과정에서 협회가 보다 전략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이미 경쟁국들은 더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 역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황 회장은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을 임직원과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겠다”며 “앞으로 10년은 금융투자업이 은행업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는 시기”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금융투자협회는 혼자서 변화를 완성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회원사, 국회, 금융당국, 언론의 협조를 요청했다. 황 회장은 “앞으로 3년간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아 협회의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성엽 신임 회장은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한 회사에서 몸담아온 정통 증권맨이다.

 

또 신영증권은 황성엽 사장의 협회장 당선으로 사장직에 물러나면서 지난달 31일을 기해 황성엽·금정호 각자대표 체제에서 금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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