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환율 악재에도 성장 질주…해외 매출 135% 급증

3분기 매출 7731억원 '역대 최대'…화장품·뷰티 사업 151% 성장 견인
유안타증권 "성장동력 훼손 없어"…연매출 3조원·2027년 4조7000억원 전망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1-02 17:13:21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에이피알이 환율 변동에 따른 일시적인 수익성 부담에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화장품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의료기기·스킨부스터 신사업이 향후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606억원으로 6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8%를 기록했다.

 

▲ 에이피알이 해외 매출 급증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챗GPT 생성]

특히 화장품·뷰티 사업 매출은 6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매출은 7229억원으로 135% 증가해 전체 매출의 약 94%를 차지했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판매 채널이 확대된 영향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안정적인 성장 기반으로 평가됐다. 상위 10개 제품의 매출 비중은 약 40%이며, 주력 제품인 '제로모공패드'조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이다. 특정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는 구조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814억원을 밑돌았다. 3분기 달러와 유로 가치가 원화 대비 각각 13% 하락하면서 외화 매출채권 평가손실과 원화 환산 매출 감소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 약 278억원, 영업이익률 3.6%포인트의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안타증권은 이를 사업 경쟁력 약화가 아닌 일시적인 외부 변수로 평가했다. 에이피알은 별도의 환헤지 대신 매출채권 회수 기간을 단축해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올해 연매출 3조원 목표도 유지했다. 환율 부담에 따른 수익성 변동을 매출 확대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 10월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에서는 미국과 유럽 주요 시장의 일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4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얼타뷰티와 타깃, 월마트, 코스트코, CVS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7대 3으로, 오프라인 비중이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유럽에서는 영국 드러그스토어 부츠를 중심으로 입점을 늘리고 신규 유통업체와의 협상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6대 4 수준이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세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기반 에너지 기반 미용의료기기(EBD)는 이르면 올해 말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고주파(RF) 기반 의료기기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PN 기반 스킨부스터는 지난 7월부터 APR 팩토리 제3캠퍼스에서 자체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달 칠레에서 공식 출시된다. 국내 시장 진출은 2028년 초로 예상된다. 기존 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 중심의 사업 구조를 전문 미용의료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유안타증권은 에이피알의 올해 매출액을 3조590억원, 영업이익을 7210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4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1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대비 각각 53.6%, 58.1%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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