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표 맡은 곽재선 KG 회장…'경영 정상화' 대외 활동 보폭 넓혀
곽 회장, 사우디 협력사 만나 첫 대외 행보...수출 활로 확대
내년 출시될 토레스 전동화 모델...쌍용차 부활 신호탄 될까
김형규
hgkim@megaeconomy.co.kr | 2022-09-30 17:10:58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 대표를 맡아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 관계를 직접 챙기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외 활동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29일 예병태 전 사장에서 곽 회장과 정용원 관리인의 공동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예 전 사장은 지난해 4월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와 동시에 자진 사퇴했지만 등기상 대표이사로 남아있었다.
앞서 곽 회장은 지난달 1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회장 취임식을 열고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예 전 사장의 사퇴 이후 관리인으로서 쌍용차를 이끌었던 정 대표(전무)는 1965년생으로 쌍용차 경영관리담당과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을 거쳤다.
향후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첫 과제는 수출 활로 확대와 전기차‧신차 출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곽 회장과 정 대표는 공동대표로서 첫 공식 행보로 사우디아라비아 협력사 SNAM의 파드 알도히시 대표와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곽 회장과 정 대표는 SNAM 관계자들과 사우디 조립 공장 건설과 생산 장비 설치를 위한 설비 발주를 비롯해 향후 현지 부품 국산화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
쌍용차는 지난 2019년 SNAM과 현지 조립‧생산(KD) 사업 관련 라이선스를 계약한 바 있다.
SNAM은 양산 개시 후 7년간 뉴 렉스턴 스포츠‧칸 9만 대, 올 뉴 렉스턴 7만 9000대 등 총 16만 90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내년에 공개될 토레스 전기차 출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쌍용차는 지난 7월 토레스 출시 전 언론 공개 행사를 통해 내년 하반기 내 토레스 전동화 모델(코드명 U100)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쌍용차에 따르면 토레스는 개발 단계부터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모두 고려해 설계됐다.
특히 전동화 모델은 중국 BYD와 협력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오는 2024년 코란도 후속 차종으로 알려진 코드명 KR10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 대표는 법정관리를 진두지휘했었고 (회사를) 가장 깊숙이 안다”며 “쌍용차를 잘 알고 그동안 내부적으로도 소통해온 만큼 경영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KG그룹은 계열사 KG모빌리티가 지난 21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쌍용차 지분 61.86%를 취득하면서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를 제치고 최대 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3655억 원 규모 유상증자로 신주 7309만 8000주를 확보한 KG모빌리티는 이후 공익채권 변제 등을 위해 5645억 원 규모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