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눈물 좌시하지 않는다"...LG전자, 전문점 사건 보상 나선다
LG전자 "고객 불편 해소가 먼저라고 판단해 선제적 보상"
한 가전 판매 전문점 직원, 고객 대금 수십억 가로채 잠적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5-11-05 17:09:1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LG전자가 한 가전 판매 전문점 직원이 고객들로부터 결제 대금을 받고 잠적한 사건에 대해 보상할 방침이다.
5일 LG전자 측은 "개인사업주의 피고용인이 문제를 일으킨 건이지만, 고객 불편 해소가 먼저라는 인식 하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베스트샵 전문점에서 발생한 고객 피해에 대해 선제적으로 보상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전문점과 협력해 피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보상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일부 소비자들은 서울 동대문구의 한 LG전자 전문점 지점장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신혼부부 특가’를 내세워 고객에게 할인 판매를 약속하고 가전제품 결제금을 가로챈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규모는 최대 수천만원 대로 100여명의 피해자 대부분은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다.
A씨는 고객들에게 "계약금을 먼저 내면 제휴카드 결제 시 환급해주겠다"고 한 후 배송을 미루고 연락을 끊었다. 일부 고객에게는 “배송 지연 보상”을 이유로 카드 결제를 취소한 것처럼 속이고 추가 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에 착수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출국금지 등 조치를 취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문점 판매자의 잘못된 행위에 의한 사안이지만 수수방관하면 안된다고 판단했다"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점과 경찰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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