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AI가 불량 잡고 태양광이 전력 만든다…홍삼 제조공장 '스마트팩토리' 전환 속도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1-04 17:07:26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GC(한국인삼공사)가 인공지능(AI) 기반 품질검사와 태양광 발전 설비 투자를 앞세워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GC는 원주공장과 부여공장을 중심으로 스마트 제조 기술과 에너지 효율화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원주공장은 AI 기반 품질검사 시스템을 통해 생산공정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으며, 부여공장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대해 재생에너지 활용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 [사진=KGC]

 

원주공장의 핵심 변화는 파우치 음료 생산라인에 도입한 AI 기반 실링 검사기다. 고속 로터리 충전기에 적용된 이 시스템은 제품 내용물을 충전한 뒤 파우치 상단부를 봉합하는 실링 공정의 품질을 검사한다. 실링은 내용물 누출과 외부 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공정으로 제품 안전성과 직결된다.

 

검사 과정은 엑스레이와 AI 비전검사로 이뤄진다. 홍삼제품 내용물을 충전하고 상단부 봉합을 마친 파우치는 먼저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제품 내부 이물질 여부를 확인한다. 이어 AI 비전검사가 정상·불량 제품의 이미지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외관 상태를 분석하고 불량 여부를 판별한다. 검사를 통과한 제품은 로봇을 통해 정해진 수량에 맞춰 포장된다.

 

고속 생산라인에서는 검사 속도뿐 아니라 판정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육안검사나 기존 검사 방식만으로는 생산 속도에 맞춰 균일한 품질 기준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KGC는 AI 검사 시스템을 통해 품질 판정의 정확도와 일관성을 높이고, 정상·불량 이미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불량률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공장 운영 전반에도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기획 단계부터 스마트팩토리를 전제로 설계된 원주공장은 생산라인 가동 현황과 생산량, 제품 불량률, 온도·습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개별 설비를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생산 데이터를 활용해 공정 상태와 생산성, 품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공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친환경 제조 기반 확대도 주요 투자 방향이다. KGC는 부여공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별도의 부지를 확보하기보다 기존 공장 공간을 발전 인프라로 활용해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부여공장의 태양광 설비 누적 발전량은 4567MWh에 달한다. 월 최대 발전량은 33만4416kWh이며, 하루 최대 발전 가동시간은 5.4시간을 기록했다. 원주공장 역시 지난해부터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제조업계에서 에너지 효율과 탄소 배출 저감이 주요 경영 과제로 부상하면서 생산시설의 재생에너지 활용은 비용 관리와 환경 대응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투자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KGC도 태양광 설비를 확대해 생산 현장의 에너지 운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제조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KGC의 제조 경쟁력 강화 전략이 품질관리와 생산 효율, 에너지 운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를 활용한 불량 판별과 실시간 데이터 관리를 통해 제품 품질을 높이고, 태양광 발전으로 친환경 생산 기반을 확충하는 방식이다.

 

KGC 관계자는 "AI와 데이터 활용은 제품 품질을 더욱 정밀하게 관리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라며 "스마트 제조 기술과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함께 강화해 제조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매출 1조1380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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