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본 시대’ 마침표…LG생활건강, 북미 전략 대수술
에이본 북미 지분 전량 매각…성장 브랜드 중심 자원 재배치
닥터그루트·빌리프·CNP 집중…온·오프라인 소비자 접점 확대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8-24 17:03:50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LG생활건강이 미국·캐나다 에이본 사업을 매각하고 북미 사업의 무게중심을 K-뷰티·웰니스 브랜드로 옮긴다. 소셜 셀링 중심 사업에서 리테일·디지털 채널 기반의 브랜드 성장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을 추진한다.
LG생활건강은 북미법인 LG H&H USA가 자회사 더 에이본 컴퍼니 지분 100%를 스트랫포드 월드와이드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매각 대금은 거래 종결 시점에 확정될 예정이다.
스트랫포드 월드와이드는 에이본 인터내셔널을 운영하는 글로벌 투자회사 리전트의 관계사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 에이본 북미 사업권을 인수한 뒤 현지 사업 확대와 경쟁력 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번 매각은 북미 시장 철수보다는 사업 방식의 전환에 가깝다.
LG생활건강은 소비자의 구매 방식과 유통 환경 변화에 맞춰 성장성이 높은 브랜드와 채널에 자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에이본의 소셜 셀링 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리테일과 디지털 접점을 중심으로 북미 사업을 다시 짜는 방식이다.
전면에는 닥터그루트와 빌리프, CNP 등이 선다. LG생활건강은 이들 브랜드의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K-뷰티·웰니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전체 전략인 ‘Science-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와도 맞물린다. 기존 주력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자원을 재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에이본 사업은 리전트 측으로 다시 모이게 된다. 리전트는 지난 1월 에이본 인터내셔널을 인수해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북미 외 주요 시장에서 에이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북미 에이본 사업도 에이본 인터내셔널과 같은 리더십 아래 운영된다. 제품 개발과 마케팅, 소셜 셀링 등에서 사업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거래 과정에서 에이본에 빌려준 금액을 출자 전환하기로 했다. 양사 내부 채권 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절차로 별도의 현금 납입은 없으며 지분율도 바뀌지 않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북미에서 에이본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하기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K-뷰티·웰니스 브랜드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며 “리테일과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닥터그루트·빌리프·CNP 등 핵심 브랜드의 현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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