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컴백 효과 '톡톡'…GS25, K팝 팬덤 플랫폼 도약
팬덤경제 확산…앨범·협업상품 동반 성장
외국인 비중 70%…K관광 소비 접점 확대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7-22 17:03:04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편의점 GS25가 K팝 팬덤을 겨냥한 협업 전략을 강화하며 '아이돌 컴백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앨범 판매를 넘어 협업 상품과 체험형 콘텐츠까지 결합한 마케팅이 흥행하면서 관련 매출이 2년여 만에 100배 가까이 늘었다.
GS리테일은 올해 누적 K팝 아이돌 앨범과 협업 상품 매출이 협업 사업을 시작한 2023년 연간 실적보다 약 100배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GS25는 2023년부터 전국 점포망과 '우리동네GS' 앱을 기반으로 아이돌 앨범 판매를 시작하며 K팝 팬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컴백 시즌마다 한정판 앨범과 특전 상품을 찾는 팬들이 매장으로 몰리면서 새로운 오프라인 판매 채널로 존재감을 키웠다.
최근에는 단순히 앨범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컴백 일정에 맞춘 협업 상품 출시와 콘텐츠 마케팅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고도화했다. 팬들이 편의점에서도 아티스트의 콘셉트와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소비 경험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사례는 지난 6월 진행한 보이넥스트도어 협업이다. 정규 1집 'HOME' 발매에 맞춰 편의점 단독 앨범 판매와 함께 아트워크를 활용한 굿즈형 상품을 선보였다. 멤버 랜덤씰을 담은 빵은 출시 직후 해당 카테고리 판매 1위에 올랐고, 멤버 음성이 담긴 골전도 스피커 캔디는 사전예약 물량 4000개가 모두 판매됐다. 관련 SNS 콘텐츠 조회 수도 700만 회를 넘어섰다.
7월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연준의 솔로곡 'Ice Cream' 콘셉트를 적용한 아이스크림 2종을 출시해 초도 물량 4만 개를 빠르게 소진했으며, 추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NCT DREAM 정규 5집 발매에 맞춰 선보인 협업 샌드위치가 한정 수량 30만 개를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K팝 협업은 외국인 고객 유입 효과도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GS25 아이돌 앨범 매출 가운데 외국인 고객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K팝을 즐기기 위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편의점을 새로운 소비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GS25와의 협업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컴백 시기에 맞춰 전국 단위 오프라인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일부 기획사에서는 먼저 협업을 제안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앞으로도 앨범 판매와 협업 상품, 디지털 콘텐츠,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팬 경험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이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K팝 팬들이 아티스트의 컴백을 함께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팬덤 문화와 유통을 접목한 차별화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국내 고객은 물론 방한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는 K콘텐츠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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