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특수학교 ‘칭찬카페’ 지원…장애학생 금융자립 돕는다
칭찬쿠폰 받아 직접 음료 구매
소비·선택 과정 체험하며 경제관념 익혀
직업계고·자립준비청년까지 금융교육 확대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8-31 17:02:12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DB손해보험이 정서장애·자폐성 장애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물건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금융교육을 지원한다. 교사가 지급한 ‘칭찬쿠폰’을 사용해 음료와 간식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이 카페 운영에도 참여하도록 해 기초적인 경제관념과 졸업 후 필요한 직무 경험을 함께 쌓도록 하는 방식이다.
DB손해보험은 한국육영학교가 운영하는 체험형 금융교육 프로그램 ‘칭찬카페’를 지원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육영학교는 정서장애 및 자폐성 장애학생을 위한 사립 특수학교다.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과정은 물론 졸업 후 진로·직업교육까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칭찬카페의 특징은 금융을 교과서나 강의로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생활 속 소비 경험과 연결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규칙을 잘 지키거나 과제를 수행하면 교사로부터 칭찬쿠폰을 받는다. 이후 카페를 찾아 원하는 음료나 간식을 고르고 쿠폰으로 직접 구매한다. 보상을 받고 필요한 상품을 선택해 구매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돈의 가치와 기초적인 경제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은 소비자뿐 아니라 카페 스태프로도 참여한다. 카페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기초적인 직무 기술을 경험하고 졸업 이후 자립생활과 경제활동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칭찬카페는 일반적인 청소년 금융교육과 달리 학생의 특성을 고려해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금융교육과 직업교육을 분리하지 않고 구매와 카페 운영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함께 경험하도록 했다. 학생 입장에서는 쿠폰을 받는 것부터 사용할 곳을 정하고 상품을 고르는 소비자 역할과 카페 업무를 수행하는 스태프 역할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DB손해보험이 금융교육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부터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1사1교 금융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회사가 학교와 결연해 학생들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DB손해보험은 학생의 연령과 특성에 맞춰 체험형 교구재와 금융 뮤지컬, 자유학기제 금융교육 등을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교육 내용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금융범죄 예방과 투자 판단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강화했다. 청소년이 금융상품을 접하기 전 기본적인 금융 지식뿐 아니라 금융사기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까지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회 진출을 앞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확대한다. DB손해보험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일반 고등학교 3학년뿐 아니라 취업을 앞둔 직업계고 3학년까지 포함해 ‘사회 진출 전 금융소양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취업을 선택한 학생은 대학에 진학하는 또래보다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급여 관리와 금융거래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 진출 이전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크다. 교육 신청은 금융감독원 e-금융교육센터 교육신청 시스템을 통해 받고 있다.
금융교육 대상도 학생에서 생애주기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아동돌봄센터와 자립준비청년, 지역자활센터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성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에게 금융 개념을 설명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학교에서 시작한 금융교육을 사회 진출 전 청년과 성인, 가정으로 넓혀가는 구조다.
이번 한국육영학교 칭찬카페 지원은 이 같은 금융교육 가운데 학생의 특성에 맞춰 교육방식을 달리한 사례다. 특히 금융지식을 전달하는 방식보다 학생이 직접 선택하고 구매하고 일하는 경험을 반복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기존 학교 금융교육과 차이가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체험형 금융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실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금융역량을 키우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맞춤형 금융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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