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일본서 ‘따뜻하게 마시는 홍초’ 승부수…현지 유통망 130개점 확보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0-27 17:01:44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상이 홍초의 음용 방식을 다변화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상의 일본 현지법인 대상재팬은 최근 ‘홍초 석류&히비스커스’와 ‘홍초 유자&캐모마일’ 등 신제품 2종을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해 말 국내에서 먼저 선보인 제품으로, 대상은 국내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도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진=대상]

 

실제 국내에서는 동절기 판매 증가세가 나타났다. 대상에 따르면 신제품 출시 이후 2025년 4분기 동절기 음용식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차가운 음료라는 인식이 강했던 음용식초에 따뜻하게 마시는 방식을 더하면서 겨울철 소비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은 100% 과일숙성발효초에 티를 블렌딩해 냉음용과 온음용이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홍초 석류&히비스커스’는 석류와 히비스커스를, ‘홍초 유자&캐모마일’은 유자와 캐모마일을 조합해 과일과 차의 풍미를 강조했다. 저당·저칼로리 설계에 가바(GABA)를 배합해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 수요도 반영했다.

 

대상이 주목하는 것은 일본 음용식초 시장의 소비 기반이다. 후지경제의 2024년 일본 한국식품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본 음용식초 시장은 약 370억엔 규모다. 대상재팬은 기존 냉음용 중심의 소비 방식에 온음용을 추가해 제품 활용도를 높이고, 계절에 따른 수요 변동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유통망 확보도 진행하고 있다. 대상재팬은 지난 7월 일본 악세스 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유통 관계자들에게 신제품의 맛과 특징을 소개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수입식품 전문점 카페란테의 130개 전점 입점을 확정했다. 현재 다이에와 타이요, 카인즈 등 총 11개 유통사를 통해 정규 입점과 시즌별 기획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유통망 확대는 일본 시장 안착을 위한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제품의 차별화만으로는 현지 소비자의 반복 구매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만큼, 주요 판매처를 확보하고 계절별 소비 수요에 맞춰 판매 기회를 늘리는 전략이다. 대상재팬은 현지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판매 접점을 확대해 온음용 홍초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일본 시장 공략은 대상의 홍초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대상은 베트남과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등에 홍초를 수출하고 있다. 2025년 홍초 수출액은 전년 대비 약 54% 증가했다. 기능성 홍초와 저당 홍초, 스틱형 홍초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국가별 소비 특성과 음용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고봉관 대상 소스팀장은 “일본에 선보인 냉·온음용 홍초는 국내에서 확인한 판매 가능성을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의 음용 방식과 건강 트렌드를 고려해 기획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국가별 발효음료 시장과 소비 특성을 면밀히 살펴 제품과 음용 방식을 다양화하고, 홍초의 글로벌 소비 접점을 지속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658억원, 영업이익 4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16.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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