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3Q 영업익 44.6% 급감…신작 지연 수익성 악화
매출 6347억원·영업익 504억원…시장 전망치 하회, 영업이익률 7.9%로 하락
3분기 누적 영업익 1836억원 전년比 24% 감소…순이익 55.5% 증가 대조
2027년 신작 13종 이상 출시·중국시장 공략…기존작 매출 방어·흥행 성과 관건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11-05 17:00:37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넷마블이 올해 3분기 신작 출시 지연과 기존 게임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44.6% 줄어들며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넷마블은 기존 게임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내년 13종 이상의 신작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5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47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44.6%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37.1% 줄었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으로 45.3%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831억원과 비교하면 약 39.4% 낮은 수준이다. 매출 역시 시장 전망치인 7313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7.9%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1%보다 5.1%p 하락했다. 직전 분기 10.7%와 비교해도 2.8%p 낮아졌다. 매출 감소 폭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신작 출시 일정이 지연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출시작과 기존 게임의 매출이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대형 신작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에서도 수익성 둔화가 확인됐다. 누적 매출은 2조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75억원 대비 0.1%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8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17억원보다 24.0% 줄었다.
반면 누적 당기순이익은 4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2810억원 대비 55.5% 증가했다. 누적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도 5624억원으로 63.8% 늘었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순이익이 증가한 데는 상반기 발생한 영업외 이익이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서울 구로구 사옥 지타워 매각에 따른 처분 이익을 반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누적 순이익 증가를 게임사업 자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해외사업은 여전히 넷마블 매출의 중심을 차지했다. 3분기 해외매출은 476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매출 비중은 직전 분기보다 3%p 하락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가 40%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 25%, 유럽 12%, 동남아 10%, 일본 8%, 기타 5% 순이었다. 북미와 유럽을 합친 비중이 52%에 달하는 만큼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기존 게임의 매출을 유지하고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향후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넷마블은 남은 4분기 기존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비용 효율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작 출시가 지연된 상황에서 주요 타이틀의 이용자 유지와 운영 효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27년에는 신작 출시를 대폭 확대한다. 넷마블은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WB 올스타 키우기(프로젝트 이지스), 가디언 테일즈: 디그닷(프로젝트 옥토퍼스), 펄인블루, 이블베인 등 기존 공개작 6종을 포함해 총 13종 이상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새롭게 공개한 바벨 프로토콜과 다크 프리스트 등도 내년 출시 라인업에 포함됐다. 다수의 신작을 통해 기존 지식재산권(IP)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게임의 해외시장 확대도 병행한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KOF 올스타의 중국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을 통해 기존 IP의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신작 출시 부담을 분산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내년 실적 반등 여부는 신작의 출시 일정 준수와 실제 흥행 성과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올해 신작 일정 지연이 실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만큼 출시작 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개별 게임의 매출 지속성과 개발·마케팅 비용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기존작의 펀더멘털 강화와 신작 완성도 제고에 집중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남은 4분기에는 주요 타이틀의 업데이트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신규 라인업 역시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