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솔바이오사이언스, 이란과 첨단의료물질 수출계약 체결
정진성
goodnews@megaeconomy.co.kr | 2023-11-27 16:55:23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엔솔, 대표 김해진)는 지난 25일 이란의 사마닉과 E1K와 H1K를 이란에 수출하기 위한 정식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엔솔은 지난달 경구 복용 항비만 효능 물질 H1K 등의 난치질환 치료 물질을 카타르에 수출하기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엔솔은 카타르에 이어 이란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성공함으로써 조만간 중동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마닉의 회장인 Dr. Shamsali Rezazadeh는 현재 이란 적십자 자회사인 Soha-Jissa Co. 의 대표와 이란 의학협회, 약용 식물 연구소 의원으로도 재직 중이다.
그는 오랫동안 이란 식약처(IFDA)의 부총장과 이란 식약처 참조연구소 컨설턴트 의장도 역임하면서 수많은 해외 제약사와 협업을 진두지휘한 이란 바이오 & 제약 산업의 최고 전문가로 알려졌다.
엔솔은 이란이 중동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중 하나라는 상징성이 있어 계약 체결의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란의 관련 정부 기관에서도 엔솔이 개발한 E1K‧H1K 등의 첨단 물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엔솔의 설명이다.
엔솔은 E1K와 H1K 완제품을 이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원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사측은 3년간 약 100억원 이상의 원료 수출이 가능할 뿐 아니라 판매 로열티까지 감안하면 향후 5년간 매출이 수백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마닉은 엔솔의 기술지원을 받아 이란에서 E1K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시험에 소요되는 약 5백만달러의 비용은 전액 사마닉이 부담하고, 3상 임상시험이 성공할 경우 성공 수당 및 라이선스 1백만달러를 엔솔에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엔솔은 임상시험만으로도 약 5백만달러의 간접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마닉의 임상 데이터까지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사마닉은 조만간 이란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 및 등록 절차와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한 현지 연구, 실험 등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1K(엔게디 1000)는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경감시켜주고 연골을 재생하는 2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펩타이드 약물이다.
이 약물은 국내 8개 병원과 함께 만 40세 이상 70세 이하의 중등증 무릎 골관절염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1회 투여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2상 시험 마무리에 있으며 내년 5월에 임상이 종료되면 이란에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엔솔이 개발에 성공한 H1K(하닷사 1000)는 천연물에서 유래한 짧은 펩타이드 물질로서, 항비만 효능이 우수하면서도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비만 증상의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시행한 동물실험 결과 매일 2회씩 4주 동안 H1K를 경구 투여한 후 3주가 지난 7주 차에 음성대조군의 체중 증가분 기준 H1K 투여군에서 최대 25.4%의 우수한 체중 감량 효능이 확인됐다.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항비만 주사제 삭센다가 동물실험에서 보여준 체중 감량 효과(50%)의 절반 정도(25.4%)에 이르는 수치다. 삭센다가 주사제인 반면 H1K는 경구 복용이 가능해 아침 저녁에 편리하게 복용하면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식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지난달 카타르와 체결한 경구 복용 항비만 효능 물질 H1K 수출을 위한 MOU의 본계약 체결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또 다른 제3국과 E1K 기술이전을 위한 본계약 체결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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