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 아태 바리스타 대회 첫 시그니처 음료상…한국 커피 경쟁력 입증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0-27 16:55:19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스타벅스 코리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리스타 경연에서 창작 음료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베스트 시그니처 음료’ 부문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에는 13개국을 대표하는 스타벅스 파트너 25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브루잉과 라떼아트, 시그니처 음료 등 다양한 과제를 통해 커피에 대한 이해도와 제조 기술, 창의성을 겨뤘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김도형 스타벅스 코리아 커피 앰배서더는 카페라떼를 재해석한 창작 음료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베스트 시그니처 음료 부문은 올해 처음 신설된 부문으로, 김 앰배서더는 초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수상작의 차별점은 우유를 정제해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구현한 제조 기술이다. 김 앰배서더는 우유 단백질의 응고 원리를 활용하는 ‘밀크 클라리피케이션’ 기법을 적용했다. 우유를 세 차례 정제해 단백질을 제거하고, 저온 숙성을 통해 유청의 단맛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에스프레소에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해 선보인 한국 한정 원두 ‘별빛 블렌드’를 사용했다. 한라봉의 상큼함과 딸기의 달콤함을 특징으로 하는 원두를 우유 베이스와 결합해 맛의 균형을 맞췄다.
추출한 에스프레소는 고유의 풍미를 유지하기 위해 20도 이하로 빠르게 냉각했다. 여기에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레이션 작업을 더해 벨벳처럼 부드러운 질감의 크레마 폼을 구현했다. 원두의 특성과 우유의 풍미, 정제 기술을 결합해 기존 카페라떼와 차별화된 음료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음료 개발 과정에는 ‘휴먼 커넥션(Human Connection)’이라는 주제도 반영됐다. 커피 제조 기술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바리스타가 만든 한 잔의 커피를 통해 고객과 교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 앰배서더는 시연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밀크 클라리피케이션에 직접 참여하도록 했다. 불투명한 우유가 정제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변하는 모습을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해 기술적 완성도와 현장 참여 요소를 동시에 살렸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번 수상작의 국내 출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연에서 인정받은 음료를 국내 고객에게 선보여 파트너들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실제 매장 경험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김 앰배서더는 “스타벅스의 바리스타는 커피를 만드는 것을 넘어 커피를 통해 이야기와 문화를 전하는 사람”이라며 “고객과의 교감을 주제로 개발한 시그니처 음료가 이번 경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바리스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인력 육성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커피 전문가 양성 조직인 커피 엑설런스 센터(CEC)를 출범한 것이 대표적이다.
CEC 소속 엑설런스 코치들은 매장을 직접 방문해 커피 제조와 서비스를 시연하고, 매장별 특성에 맞춘 코칭을 진행한다. 커피 품질과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제도와 대회 기획, 서비스 기준 수립 등도 담당한다.
신동우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는 챔피언십에서 한국 파트너의 실력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파트너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커피에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로 고객과 공감대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공지능(AI)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지난 6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1003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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