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 뒤 24시간 혈압관리…대웅제약 ‘사후관리’ 공략

건협 17개 지부 도입…검진 이상혈압 정밀 확인
반지형 ABPM 적용…일상·수면 혈압 변화 추적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8-11 16:54:22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건강검진에서 한 번 측정한 혈압을 넘어 일상과 수면 중 혈압 변화까지 추적하는 사후관리 시장이 커지고 있다. 

 

대웅제약이 반지형 활동혈압측정기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를 한국건강관리협회 전국 17개 지부에 공급하며 검진 이후 혈압 이상 소견자를 대상으로 한 정밀관리 영역 확대에 나섰다.

 

▲ 반지형 활동혈압측정기 '카트 비피 프로'.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반지형 활동혈압측정기(ABPM) 카트 비피 프로 공급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도입으로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건강검진에서 혈압 이상 소견이 확인된 수검자를 대상으로 24시간 활동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건강검진 현장에서 측정하는 혈압은 측정 환경이나 시점에 따라 평소 수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만 혈압이 높게 나타나는 백의고혈압이나 진료실에서는 정상 범위지만 일상에서는 높아지는 가면고혈압, 수면 중 혈압이 상승하는 야간고혈압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혈압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이 24시간 활동혈압검사다. 검진 당시 한 시점의 혈압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수면 중 변화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이 혈압 상태를 보다 면밀하게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최근 발표된 ‘2026 고혈압 진료지침’도 고혈압과 백의고혈압, 가면고혈압, 난치성 고혈압 진단 및 치료 효과 평가 과정에서 활동혈압 측정을 권고하고 있으며 진료실 밖 혈압 측정 과정에서 커프리스 혈압계 활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카트 비피 프로는 스카이랩스가 개발하고 대웅제약이 공급하는 반지형 커프리스 활동혈압측정기다. 광혈류측정센서(PPG)로 확보한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24시간 혈압 변화를 측정하고 시간대별 혈압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기존 커프형 활동혈압측정기는 일정 시간 간격으로 팔을 압박해 혈압을 측정하지만 카트 비피 프로는 반지 형태로 착용한다. 반복적인 팔 압박이 없어 장시간 측정 과정에서 사용자의 부담을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장 적용 범위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카트 비피 프로는 2024년 6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국내 1800여개 의료기관에 도입됐으며 누적 24만건 이상의 24시간 활동혈압 측정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등 건강검진기관으로 공급처가 확대되면서 병·의원 중심이던 활용 영역도 검진 이후 사후관리 분야로 넓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한국건강관리협회 공급을 계기로 건강검진에서 확인된 이상 혈압을 24시간 데이터 기반 관리로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검진 단계에서 발견된 고혈압 위험군을 일회성 결과 확인에 그치지 않고 일상 혈압 데이터까지 연계해 추적·관리하는 방식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고혈압 위험군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수검자가 검진 이후 자신의 혈압 변화 패턴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혈압 이상을 실제 생활 속 24시간 혈압 데이터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급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검진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활동혈압 데이터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급 기반을 넓히고, 고혈압 위험군 관리에 필요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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