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 토픽]7조 KDDX 경쟁입찰 확정…한화오션 vs HD현대중공업 '수상함 빅매치' 점화

6000톤급 국산 이지스함 6척 사업 재시동
해상 기반 한국형 3축체계 핵심 전력
7월 선도함 사업자 선정…방위사업청 "2036년 전력화 목표 유지"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2-23 17:03:48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정부가 7조원대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최종 확정하면서 장기간 표류해 온 대형 수상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둘러싼 수주 경쟁이 재점화되는 동시에 해군 전력 증강과 K-방산 수출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 한국형 차기구축함 조감도(KDDX) [사진=HD현대]

 

방위사업청은 23일 제17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약 2년간 사업이 지연된 끝에 경쟁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한 기존 방침을 공식 사업계획에 반영한 것이다. 

 

방사청은 3월 말 입찰 공고를 내고 5~6월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오는 7월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일정이다.

 

KDDX 사업은 선체와 전투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첫 국산 구축함 프로젝트다. 

 

총 7조439억원을 투입해 6000톤급 이지스급 구축함 6척을 확보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해군 기동함대의 핵심 전력인 동시에 ‘해상 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된다. 북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수중 위협 대응 능력까지 확보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함정 건조 사업은 통상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KDDX의 경우 개념설계는 한화오션,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행했다. 

 

그러나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 방식을 둘러싼 경쟁 과열로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당초 2024년 착수 예정이던 사업 일정이 장기간 멈춰 섰다.

 

방사청은 사업 지연에 따른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속함 발주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상세설계 완료 이후인 2028년 말부터 후속함 발주에 착수해 2036년까지 전력화를 완료한다는 기존 목표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물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사업비 증액 문제는 기획재정부 등 재정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결정으로 조선업계의 수주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KDDX 선도함은 후속함 건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순한 1척 건조 이상의 상징성과 기술 주도권이 걸린 사업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함정 사업 외에 포병 전력과 공군 전력 강화를 위한 사업도 함께 의결됐다. 

 

탄도수정신관 사업은 155㎜ 사거리 연장탄에 유도 기능을 부여해 장거리 타격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으로 원거리 표적에 대한 타격 효율을 높이고 탄약 소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F-35A 성능개량 사업 추진 전략도 수정 의결됐다. 전자전 장비 성능을 개선해 전술 데이터 처리 능력과 정밀유도무기 운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골자로 공군의 네트워크 중심전 수행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KDDX는 해군 기동함대의 주력 전력으로 대한민국의 해양 주권과 해양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지연된 사업 일정을 정상화해 전력화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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