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6개월 만에 결실…대한항공, 아시아나 품고 메가캐리어 출범

합병 비율 1대 0.2736432…국토부 인가 절차 돌입
공적자금 전액 상환…국내 항공산업 구조조정 마침표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5-14 16:52:5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를 본격화하며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코로나19 이후 재편된 국내 항공산업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 [사진=대한항공]

 

이번 합병은 지난 2020년 11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신주인수계약 체결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성사되는 것이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악화가 심화됐고, 정부와 채권단은 항공산업 안정화를 위해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인수 추진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했으며, 지원받은 공적자금도 전액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와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상 기준시가에 따라 대한항공 1대 아시아나항공 0.2736432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자본금은 약 1017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합병 계약 체결 직후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하고, 운영기준(OpSpecs) 변경 인가 등 안전운항 체계 통합 절차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 안건을 결의한다. 대한항공은 소규모 합병 요건 충족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를 갈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중복 노선 재배치와 신규 노선 확대, 공항 라운지 리뉴얼, 기내 서비스 개편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사 운항승무원 훈련 체계 표준화와 항공기 정비 인프라 확충 등 안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이 인천국제공항 허브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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