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 시행
최대 3년치 연봉 지급 계획
전사 AI 시스템 구축, 인력 감축 목적 지적도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5-11-12 16:52:04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크래프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직원 대상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2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사내 공지를 통해 1년 이상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에 따라 퇴사할 경우 최대 36개월치 급여를 지원한다.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2조4069억원, 영업이익 1조51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사적으로 AI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감축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 크래프톤은 최근 'AI 퍼스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발표하고, 1000억원 규모의 AI 투자를 통해 전사적으로 AI 확산을 지원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이번 조치가 인력 감축 목적이 아닌 구성원의 ‘자율적 선택’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회사 내 시스템에도 AI를 구축해 활용하면서 인력 감축에 대한 니즈가 더욱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이 크래프톤은 신규채용도 전면 중지하면서 이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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