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 생방송"... 소비자 농락 홈쇼핑 1위는 롯데홈쇼핑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3-10-10 16:51:53

[메가경제=주영래기자] "이번이 마지막 생방송입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사실 수 없습니다"


TV홈쇼핑 쇼호스트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려고 주로 하는 이런 방송 멘트가 전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 기만행위로 법정 제재를 받은 홈쇼핑 업체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하영제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홈쇼핑사가 소비자 기만행위로 법정 제재를 받은 사례는 총 60에 달했다.

소비자 기만행위 1위 홈쇼핑 채널은 롯데홈쇼핑이었으며 그다음으로 CJ온스타일이 꼽혔다.

다수 홈쇼핑 채널은 ‘처음이자 마지막’, ‘마지막 생방송’ 같은 식으로 당장 제품을 사지 않으면 앞으로는 구매하지 못할 것처럼 말해 놓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같은 제품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 성능을 과장하거나 허위 정보를 내보내는 경우도 여러 차례 있었다.

홈쇼핑 채널 별로 보면 롯데홈쇼핑이 10건으로 가장 많은 법정 제재를 받았고 CJ온스타일이 9건으로 2위에 올랐다. 홈앤쇼핑(6건), SK스토아(6건), GS SHOP(5건), 신세계쇼핑(5건), NS홈쇼핑(5건), 현대홈쇼핑(4건), K쇼핑(4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적발된 홈쇼핑 판매 제품은 의류, 세정제, 청소기, 화장품, 소화기, 식품, 건강식품, 밀폐용기, 해외 유학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했다.

하영제 의원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홈쇼핑 허위·과장 광고가 근절되지 않는 까닭은 과징금도 부여하지 않는 솜방망이 제재 때문”이라며 “홈쇼핑 부진은 소비자 신뢰를 잃은 탓도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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