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절반 점유…3년 연속 1위
전체 시장 규모 전년 대비 1.8배 이상 증가
김형규
hgkim@megaeconomy.co.kr | 2022-02-08 16:51:30
현대자동차가 토요타‧혼다 등 경쟁사를 누르고 3년 연속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연간 수소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3% 증가해 1만 7000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자사 수소차 넥소 2021년형으로 이 중 절반을 웃도는 53.5%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이후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토요타는 수소차 미라이 2세대 모델로 지난 2018년 이후 1위 탈환을 노렸으나 실패하고 2위에 그쳤다.
또 다른 경쟁사 혼다는 지난해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며 3위를 차지한 중국업체 포톤에도 밀리는 점유율을 보였다. 판매량이 저조했던 혼다의 수소차 클래리티는 지난해 중순 단종 수순을 밟았다.
업계 전문가는 현대차의 수소차 기술력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시작 단계인 수소차 시장 규모를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가 오랫동안 투자해온 수소차 기술력은 분명 현재 세계 시장 1위라 할 만하다”며 “다만 아직 시장 규모가 너무 작고 혼다가 클래리티를 단종시키면서 사실상 현대차와 토요타의 양자 대결 구도로 흘러갔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국내외 수소차 관련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시작 단계”라며 “수소차로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비즈니스모델이 갖춰지려면 길게는 20년까지 내다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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