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컬리 뷰티페스타, 건강·홈케어·친환경 3단 동력 장착...K-뷰티 선도
컬리 뷰티페스타, 60개 브랜드 한자리에 '총망라'
체험형 부스부터 럭키드로우까지…K-뷰티 '앞장'
정호 기자
zhdyxp56@gmail.com | 2025-10-30 17:01:22
[메가경제=정호 기자] "지난해에는 이너뷰티(먹는 화장품)나 건강 간식 등 카테고리가 많았지만, 올해는 뷰티 행사로 본분에 충실한 것 같다. 부스마다 이벤트에 참여했더니 트레이가 가득 찼고, 직접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어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컬리 뷰티페스타' 현장을 찾은 20대 관람객의 말이다.
이번 행사는 엄선된 60개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 오프라인 뷰티 축제로, 30일 개막해 오는 11월 2일까지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오후 3시부터 7시까지다.
행사장은 입구부터 세레니티(Serenity)·바이탈리티(Vitality)·센시스(Senses)·레디언스(Radiance)·헤리티지(Heritage) 등 다섯 구역으로 나뉘었다. 각 구역은 화장품의 효능을 나무, 거울, 천막 등 구조물로 형상화했다. 각 구역마다 진행 요원이 배치된 각 브랜드의 특징을 안내했다.
각 존의 주요 브랜드는 ▲자연주의 성분을 강조한 '세레니티(쿤달·야다·네시픽)' ▲투명한 색조를 표현하는 '레디언스(나스·포트레·바닐라코)' ▲기능성 중심의 '바이탈리티(에스트라·라로슈포제·스킨수티컬즈)' ▲고유한 역사를 가진 '헤리티지(케라스타즈)' ▲후각·촉각 등 감각을 자극하는 '센시스' 등으로 구성됐다.
입구를 지났을 때 관람객들은 마련된 포토존에서 다양한 표정과 포즈로 인증사진을 남기기에 바빴다. 오전 10시 30분경부터는 관람객이 몰리며 일부 부스에는 대기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부스는 통로를 기준으로 세레니티·바이탈리티 존이 왼편, 센시스·레디언스·헤리티지 존이 오른편에 배치됐다. 올해는 기초·색조 제품뿐 아니라 입욕 용품, 칫솔, 치약 등 '홈케어' 전반으로 영역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현장에서는 화장품 기준이 한층 엄격해진 소비 트렌드가 반영됐다. 구강 케어 브랜드 '투스노트'는 "불소 함유량이 다른 제품보다 낮아 임산부와 어린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며 "특히 치아 미백젤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개구기형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도 눈에 띄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야다'는 "비건 제품을 기반으로 회사를 13년간 운영해 오며 매년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탈모 케어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사업이 탄력받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회사 출신 브랜드의 변신도 주목받았다. 기존 연고의 세포 재생 효과를 미용 제품에 접목한 '센틀리에' 관계자는 "과거 마데카솔의 호랑이풀(센텔라 아시아티카) 치유 효과에 주목해 테카(TECA) 성분을 활용, 탄력과 보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크림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체험형 콘텐츠도 풍성했다. '나스'부스에서는 모델 시연을 통해 메이크업을 선보였고, 여러 부스에서 럭키드로우 이벤트로 경품을 증정했다. 일부 부스에서는 대기 관람객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진행하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품질 경쟁력은 외국인 관람객 비중에서도 드러났다. 몽골에서 온 40대 주부는 "몽골에서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다양한 한국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올리브영 뷰티페스타’보다 쾌적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 20대 관람객은 "컬리가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 제품을 체험해 보니 일상용 제품보다 품질이 확실히 좋다는 걸 느꼈다"며 "올리브영 행사 때는 혼잡했지만, 이번에는 공간이 넓어 쾌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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