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 뚜렷…“2018년 이후 영업손실 최저 수준”
상반기 영업손실 591억..."자구노력 통한 비용 절감"
5분기 연속 판매량 증가세...수출 전년比 42.7%↑
김형규
hgkim@megaeconomy.co.kr | 2022-08-16 16:50:17
KG그룹이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가 지난 상반기 영업손실을 크게 낮추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 4218억 원과 영업손실 591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판매 회복세와 함께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 지속되고 있는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재무구조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량은 4만 7709대로 지난해 1분기 1만 8619대 이후 5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개선 모델 판매호조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로 23.8%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6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7%나 성장했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8000대 판매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이끌었다.
판매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와 회사의 자구노력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져 영업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직원들이 급여 20%를 반납하는 등 인건비를 줄이고 가동률을 늘리는 노력을 통해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의 1779억 원에서 3분의 1 수준인 591억 원으로 줄었다.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전인 지난 2018년 상반기 387억 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당기 순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1805억 원에서 6분의 1 수준인 303억 원으로 축소됐다. 이 역시 지난 2017년 상반기 179억 원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현재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 계약 물량이 5만 대를 넘어서고 있어 지난 7월 2교대 전환과 휴가 기간 주말 특근, 부품 협력사들과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수출 등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자구노력을 통해 손익도 큰 폭으로 개선 되고 있다”며 “토레스 판매가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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