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무인매장 범죄… 에스원 'AI 보안 솔루션' 도입 증가

실시간 이상 행동 감지, 스마트폰 알림, 키오스크 전용 감지기 제공
관제센터 경고 방송, 범죄자 퇴거 유도 제공, 범죄 시도 시 긴급 출동

문기환 기자

mjwriter@daum.net | 2026-03-30 16:52:57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최근 무인매장 도난 피해가 반복되면서 결국 폐업을 선택하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국내 대표 무인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폐업률은 2024년 기준 13.7%에 달했고, 스터디카페도 최근 4년간 10곳 중 2곳이 문을 닫았다.

 

해외 사정도 다르지 않다. 무인화 트렌드를 선도해 온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막대한 인력을 투입해 무인 계산대를 감시하다 결국 과도한 비용 문제로 사업을 중단했다. 일본에서도 대형 유통그룹 계열사가 잇따른 절도 범죄와 보안시스템의 한계를 이유로 도쿄 지역 무인매장을 폐쇄하고 사업 전반을 재검토했다.

▲에스원 직원이 점주에게 무인매장 내 AI CCTV의 설치 위치와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에스원은 기존 보안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응 체계로의 전환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하면서 제공하는 무인매장 전용 AI보안 솔루션의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무인매장이 범죄의 타깃이 되면서, 반복되는 피해가 점주의 운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기에 단순 CCTV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절도·파손 관련 민원은 2022년 월평균 54건에서 2024년 103건으로 늘어 2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3년부터 2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무인매장 절도 사건만 5972건에 달했다.

 

CCTV는 사고 장면을 녹화하는 데 그쳐 범행이 벌어지는 순간 막거나 제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솔루션은 ▲AI CCTV를 활용한 실시간 이상 행동 감지, 스마트폰 알림 제공 ▲관제센터 경고 방송, 범죄자 퇴거 유도 ▲키오스크 전용 감지기 제공, 범죄 시도 시 긴급 출동 ▲도난·파손 발생 시 스페셜 보상 서비스 제공으로 구성돼있다.

 

경기 지역의 한 무인매장에서는 CCTV가 8대나 설치돼 있었음에도 10대 3인조 절도범의 범행을 막지 못해 현금 등 약 20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일주일 만에 범인을 잡았지만 피해금액은 대부분 소진된 뒤여서 점주에게 반환된 금액은 3만 4천 원에 불과했다. 절도범이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법원에 배상명령을 신청할 수 없었고 점주는 충격에 매장 폐업을 결정했다.

 

CCTV를 여러 대 설치하더라도 녹화에 그치는 구조에서는 이 같은 피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에스원의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솔루션은 이러한 기존 CCTV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스원의 AI CCTV는 매장 내 난동이나 장시간 체류 등 이상 행동을 AI가 실시간으로 감지해 관제센터에 전달하고, 점주 스마트폰에 실시간 푸시를 전송한다. 범행 징후를 AI가 먼저 포착하고, 사람이 판단·대응하는 구조다.

 

실제로 한 무인매장에서 새벽 시간대에 10대 2명이 폐점 후에도 장시간 머무는 것이 AI CCTV에 감지됐다. 관제센터에 영상이 전달되고 점주 스마트폰에 실시간 푸시가 전송됐다. 점주가 영상을 확인한 결과 진열 상품을 가방에 옮겨 담고 있었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인근에서 검거됐다.

 

에스원의 무인매장 전용 AI보안 솔루션이 도입된 매장에서는 점주가 직접 대응에 나설 필요가 없다. AI CCTV가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 AI가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신호를 전송, 관제 요원이 매장 스피커를 통해 경고 방송을 송출해 범행 중단을 유도하고,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보안 요원이 현장에 출동한다.

 

실제로 심야에 10대 4명이 무인매장 지폐교환기를 파손하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사건에서, AI CCTV가 기물 파손을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영상을 전송해 에스원 보안요원이 즉각 출동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범죄자 1명을 확보해 경찰에 인계했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등 SNS를 통해 가위나 드라이버로 무인 계산대를 여는 요령이 유행처럼 번지며 모방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수법 공유를 넘어 타깃 매장의 주소를 메신저로 주고받고 역할을 나누는 등 범행이 점차 조직화되는 추세다

 

범죄 수법이 지능화되면서 물리적 자물쇠만으로는 키오스크 파손이나 현금 도난을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주 지역에서는 SNS로 키오스크 파손법을 배운 10대 3명이 5일간 무인매장 5곳을 돌며 키오스크를 부수고 350만 원 상당을 훔치는 등 모방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에스원은 무인매장 키오스크와 교환기에 전용 감지기를 제공한다. 파손이나 이상 충격이 발생하면 관제센터에 즉시 신호가 전달되며, 잠금장치가 훼손되더라도 곧바로 경고 방송과 긴급 출동이 연계돼 추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경기 지역의 한 무인매장에서 심야에 10대 2명이 드라이버로 동전교환기를 파손하려는 시도가 전용 감지기에 포착됐다. 알람이 울리자 범인들은 교환기를 열지 못한 채 범행을 중단하고 매장에 숨었지만 출동한 보안요원에 의해 경찰에 인계됐다.

 

또한 에스원은 점주가 직접 범인을 찾거나 사진을 공개하는 법적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도난이나 파손 발생 시 최대 1천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해가 발생하면 수리 비용과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는 만큼 점주의 운영 부담이 줄어든다.

 

에스원 무인매장 전용 AI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반려용품 무인매장 강냥이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는 "예전에는 아침에 출근해 CCTV를 돌려보기 전까지는 매장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어 늘 불안했지만, 지금은 AI가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 바로 관제센터에서 대응해줘 새벽 시간에도 안심이 된다"며 "특히 출동 전 경고 방송만으로도 범행이 중단된 사례가 있어 예방 효과를 크게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단순 녹화형 CCTV만으로는 무인매장 범죄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존 CCTV 고객들이 AI CCTV 기반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점주들이 범죄 불안 없이 매장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의 보급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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