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섬박람회, 가을 나들이 명소로 부상…전시·공연에 섬 여행까지
세계 30개 해외 지방정부·국제기구 참여…세계 섬 문화 한자리
가족 체험형 콘텐츠부터 가을 콘서트까지…단체 관람객 발길 이어져
금오도·개도 등 부행사장 연계…‘박람회+섬 여행’ 코스 주목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11 16:47:3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가을 나들이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여수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새로운 가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섬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부터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여수의 바다와 섬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콘텐츠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지난 5일 개막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 돌산 진모지구 일원에서 오는 11월 4일까지 열린다. 약 18만㎡ 규모의 박람회장에는 세계 각국의 섬 문화와 미래상을 소개하는 전시관과 체험·공연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개막 초기 개인 관람객 중심이었던 방문 수요는 최근 학교와 기관, 지역 단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전시와 체험을 함께 즐기면서 박람회장을 가을 나들이 코스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 세계 30개 해외 지방정부 참여…섬 문화·미래 한눈에
박람회장의 핵심 콘텐츠 가운데 하나는 세계 각지의 섬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제교류섬’이다.
국제교류섬에는 세계 30개 해외 지방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등 3개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갈라파고스와 산토리니, 타킬레 등 세계 각지의 섬이 가진 문화와 자연환경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는 체험형 전시관 ‘보물섬’도 주요 콘텐츠다. 관람객이 직접 탐험대가 돼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미끄럼틀과 증강현실(AR), 트릭아트 등 다양한 체험 요소가 마련됐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단체 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돌산 지역 어린이집 원생 70여 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조직위는 체험형 콘텐츠에 대한 호응을 바탕으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가을 바다 배경으로 공연…전시 넘어 체류형 콘텐츠 강화
박람회는 전시 관람에 그치지 않고 공연과 체험을 결합해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는 ‘위클리 콘서트’가 열린다. 여수의 가을 바다와 노을을 배경으로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첫 공연인 11일에는 MBN ‘무명전설’ 톱3 장한별과 톱7 정연호가 무대에 오른다. 12일에는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신 김용빈·천록담·최재명이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60분간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박람회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조직위는 위클리 콘서트를 시작으로 버스킹과 문화공연 등 야외 프로그램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낮에는 전시와 체험을 즐기고 저녁에는 공연과 노을을 감상하는 방식으로 박람회 관람 경험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주행사장 랜드마크인 주제섬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메시지 이벤트와 노을을 배경으로 한 영화 관람, 여수시청 음악방송과 연계한 보이는 라디오, 전시관 곳곳에 숨겨진 유물을 찾는 보물찾기 등이 대표적이다.
방문 인증 및 박람회장 주요 명소를 활용한 포토 인증 이벤트도 진행해 현장 경험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어린이집·학교 등 단체관람 확대…금오도·개도까지 여행코스 확장
가을 소풍과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단체 관람객 유치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여수 지역 어린이집 7곳에서 원생 250여 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11일에도 여수 민간어린이집 원생 200명을 비롯해 한국지방공기업협의회 300명, 전남장애인종합복지관 꿈이룸터 19명 등의 단체 방문이 예정돼 있다.
오는 19일에는 전남·광주지역 어린이집 원장단의 사전 방문이 예정돼 있으며 이후 40여 개 어린이집 원생들의 단체 관람도 이어질 예정이다.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을 위한 사전답사를 계획하고 있는 학교와 여행 관련 단체도 40여 곳에 달한다.
조직위는 추석 이후 단체 관람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직자와 산하기관 임직원, 지역 기업·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스페셜 데이 이벤트’도 추진해 평일 관람객 확보에 나선다.
박람회장을 넘어 여수의 섬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부행사장인 금오도에서는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비렁길 트레킹과 섬 밥상 체험 등이 운영된다. 개도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숙박할 수 있는 섬 캠핑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박람회 기간 관내 여객선 운임 할인 등 섬 여행을 지원하는 혜택도 마련됐다. 이에 따라 주행사장에서 세계 각국의 섬 문화를 둘러본 뒤 저녁에는 공연과 노을을 즐기고, 다음 날 금오도나 개도로 이동해 실제 여수의 섬과 바다를 경험하는 1박2일 여행도 가능하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11월 4일까지 열린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여수의 바다와 섬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직위는 박람회와 지역 관광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 수요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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