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부터 시키면 다시 고립 왜?"…청년 패널이 말한 회복의 조건
지원 원해도 정보·신청 장벽…당사자 눈높이 맞춘 정책 접근성 주문
성급한 취업은 퇴사·재고립 악순환…셰어하우스 등 관계 회복 우선론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9-14 16:56:46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를 위해서는 취업 지원보다 정책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한 관계망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충분한 회복 없이 서둘러 취업할 경우 조기 퇴사와 재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4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고립·은둔 청년, 우리 사회에 연결을 묻다’ 세미나를 열고 관련 지원 정책과 사회 복귀 방안을 논의했다.
한경협이 추산한 2024년 기준 국내 고립·은둔 청년은 약 53만8000명이다.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약 5조3000억원에 달한다.
현장에서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해 온 당사자들은 지원 의지가 있어도 복잡한 정보와 신청 절차 때문에 정책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시현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보 플랫폼 ‘나와, 나왕’ 운영자는 “지원을 받고 싶어도 정보와 신청 방법을 몰라 실제 지원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당사자 눈높이에 맞춘 쉬운 안내와 맞춤형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립·은둔을 극복한 신현재 ‘안무서운회사’ 디렉터는 고립의 본질을 ‘관계의 단절’로 진단했다. 안전한 관계가 형성되기 전 성급하게 취업하면 조기 퇴사와 재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디렉터는 “회복의 출발점은 안전한 관계 형성”이라며 “공동생활을 통해 일상 회복과 사회적 관계 형성, 자립 준비를 지원하는 셰어하우스 등을 확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 복귀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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