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생성형 AI로 정비결함 분석…수백만건 데이터 한곳에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8-14 16:45:0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한항공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정비결함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항공 정비 업무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방대한 정비 데이터를 통합하고 자연어 기반 검색과 AI 분석 기능을 적용해 정비 현장의 의사결정 효율과 정확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정비결함 분석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LG CNS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협력해 약 6개월간 개발했다. 정비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보다 쉽고 빠르게 검색·분석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정비사는 결함 증상이나 상황을 자연어로 입력해 관련 정비 이력과 유사 사례를 검색할 수 있다. 기존 정비 기록에 포함된 약어와 비정형 문장은 표준 문장으로 가공하고, 주요 조치 사항과 결함 부위 등 핵심 정보도 AI가 자동으로 추출한다.
특히 기존에 여러 곳에 분산돼 있던 90여개 데이터베이스 테이블과 수백만건의 정비 데이터를 통합해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종 및 기번별 결함 수명주기, 반복 결함 여부, 부품 수리·조치 이력 등의 통계와 추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정비 데이터 간 상관관계와 결함 발생 패턴을 분석하는 기능도 갖췄다. 항공기와 지상 간 통신을 통해 전달되는 실시간 운항 메시지까지 함께 조회할 수 있어 정비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정비 현장에서 기술 정보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엔지니어링 업무의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비사가 입력한 비정형 기록을 자동으로 전처리해 표준화된 데이터로 변환하고 자연어 검색을 지원함으로써 과거 정비 사례를 보다 빠르게 찾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규 시스템은 그동안 분산돼 있던 방대한 정비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하고 AI를 활용해 정비 현장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며 “앞으로도 첨단 AI와 데이터 기술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정비 역량을 고도화하고 안전 운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199억원, 영업이익 26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4.4% 감소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