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8조 '철강 심장' 심는다…전기로 자동차강판 승부수

루이지애나 223만평에 연산 270만톤…2029년 양산 목표
현대제철·포스코·현대차·기아 '원팀'…탄소 70% 줄여 美 완성차 공략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9-05 16:46:59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58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가 공동 투자해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짓고, 북미 친환경 철강·자동차 공급망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조감도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패리시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HPLS는 223만평 부지에 연산 270만톤 규모로 조성된다. 열연·냉연·도금강판을 생산하며 2029년 양산이 목표다. 총투자비는 58억달러로 현대제철이 지분 50%, 포스코 20%,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15%를 보유한다.

 

특히 제강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생산하는 일관 공정에 전기로를 적용해 고로 방식보다 탄소배출량을 약 70% 줄일 계획이다. 생산된 자동차강판은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미국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도 공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추진하는 260억달러 규모 미국 투자 계획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현대제철은 HPLS를 북미 시장 공략과 탄소저감 생산체제 전환을 위한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그룹은 물론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HPLS는 철강산업이 자원순환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사업 추진을 위해 북미철강사업부와 루이지애나 법인을 신설했으며, 지난 2월에는 현지 인력 양성을 위한 ‘RPCC 트레이닝 센터’도 착공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의선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경화 주미대사,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 한미 정부·기업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