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고 반등한 이마트…8.5조 매출 뒤 숨은 ‘스타벅스·SSG’ 변수
할인점·트레이더스 견조한 성장세…6월 총매출 2.8% 증가
증권가 “수익성 기대치 하회 가능성…하반기 개선 속도 관건”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7-10 17:12:03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본업 경쟁력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오프라인 사업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경쟁 환경 변화도 중장기 기회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자회사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의 일시적 부진과 온라인 사업 손익 개선 속도 등을 이유로 2분기 연결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마트는 통합매입 기반 가격 경쟁력 강화와 점포 리뉴얼, SSG닷컴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본업 성장세를 이어가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9일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으로 8조5030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8조2297억원)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지난 6월 매출은 1조3577억원으로 전월(1조4289억원) 대비 5.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1조3220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액의 경우 ▲할인점 9103억원 ▲트레이더스 324억원 ▲전문점 925억원 ▲에브리데이 131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점을 제외하면 전월 대비 매출이 감소했고, 할인점(-0.4%)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트레이더스 8.5%, 전문점 7.5%, 에브리데이 9.7%씩 매출이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총매출액은 9조1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으며, 지난 6월 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1조466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미공개 상태다. 이마트 측은 월별로 매출만 가결산해서 공시하고 있으며, 오는 8월에 분기별 결산 완료 이후 공시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출 트렌드를 보다 상세히 제공하고자 월별로 가결산 매출을 선 공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증권가 “본업 회복은 긍정적…연결 수익성 개선 속도 관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등 본업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자회사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의 부진이 연결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77억~198억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70% 이상 밑도는 수준이다.
연결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는 SCK컴퍼니의 마케팅 이슈와 일시적인 매출 차질이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5~6월 스타벅스 매출 부진 영향으로 SCK컴퍼니가 2분기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사업은 손익 개선 속도가 향후 실적 회복의 관건으로 꼽힌다. 쓱닷컴의 2분기 영업손실은 257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적자 폭은 줄었지만, 전 분기 대비 손실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오프라인 본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이 1.5~3.8%, 트레이더스가 3~4.7%, 이마트에브리데이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유가 지원금 사용처 제한과 휴일 수 감소 등 불리한 환경에도 홈플러스 반사이익과 가전 매출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도 중장기 변수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점포 폐점과 영업 부진이 이어질 경우 이마트의 점유율 확대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SCK컴퍼니의 마케팅 이슈가 아직 시장 기대치에는 반영되지 못한 상황으로, 한차례 컨센서스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컨센서스 하향 조정 이후에는 법원이 홈플러스 기업 회생 폐지 결정을 내린 것에 따른 실적 증가 기대치에 의해 컨센서스 상향 가능성이 높으며, 홈플러스의 매출 중 일부를 경쟁사가 흡수할 경우 3000억원~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증권가 한 연구원은 “이마트의 2분기 실적은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등 본업 경쟁력 회복이라는 긍정 요인과 SCK컴퍼니·온라인 사업 부진이라는 부정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홈플러스 기업회생 이슈에 따른 경쟁 환경 변화는 이마트에 중장기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시장의 관심이 다시 회복되기 위해서는 SCK컴퍼니 정상화와 온라인 사업 수익성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마트 “본업 경쟁력 회복 입증…운영 효율 개선 집중”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각 사업이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에 맞춰 브랜드 경쟁력과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운영 효율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하며 2012년 이후 14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463억원으로 2018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해 본업 경쟁력 회복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트는 전체적으로 매출과 객수가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통합매입 기반의 가격 혁신과 고객 중심 점포 리뉴얼을 통한 공간 혁신, 신규 출점 등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실적으로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실적과 관련해서는 6월 공휴일 수가 전년 대비 2일 적었음에도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조4662억원을 기록했음을 강조하며, 고물가 속 대단량 가성비 상품을 중심으로 한 트레이더스 매출 호조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통합 매입, 통합 PL 출시 등 상품 경쟁력 강화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영업 전략에 대해서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본질적인 쇼핑 혜택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고래잇페스타’ 등 기존 대형 행사의 할인 혜택과 상품 경쟁력을 더욱 촘촘하게 강화해 모든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이마트를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서는 SSG닷컴은 최택원 대표이사 지휘 아래 플랫폼 내실화와 사업 전문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며, SSG닷컴의 강점인 그로서리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이마트의 신선 경쟁력을 이마트몰로 확대하는 방안을 지속 추진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물류 및 플랫폼 최적화 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에도 손익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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