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서울시립대 연계 평생학습대학 ‘AI.디지털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직장인은 보고서·데이터 분석…중장년은 ‘생활 속 AI’
관·학 협력으로 맞춤형 AI 교육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사업 선정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8-18 16:41:06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 동대문구가 서울시립대학교와 손잡고 주민 대상 인공지능(AI) 교육을 확대한다. 직장인의 데이터 분석과 보고서 작성부터 중장년층의 생활 속 생성형 AI 활용까지 교육과정을 세분화해 AI 확산에 따른 세대·계층 간 디지털 활용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 동대문구는 서울시립대학교와 연계해 ‘동대문구 평생학습대학-AI·디지털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18일부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 대학연계 AI 디지털 아카데미 모습 [사진=동대문구청 제공]


동대문구 평생학습대학은 지역 대학의 교육 인프라와 전문성을 주민 평생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추진하는 관·학 협력 사업이다. 이번 AI·디지털 아카데미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2026년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평생학습집중진흥지구 사업’과 연계해 운영한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올해 기존 평생학습도시 가운데 9곳을 ‘특성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했다. AI 대전환과 고령화·인구 감소 등 지역별 현안에 대응하는 평생교육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올해 기준 전국 평생학습도시는 206곳으로 전체 기초지방자치단체의 91.2%에 달한다.

동대문구는 같은 AI 교육이라도 연령과 활용 목적에 따라 필요한 내용이 다르다고 보고 과정을 구분했다.

오는 29일 시작하는 ‘인공지능-업스킬링’ 과정은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데 무게를 둔다. AI 도구와 프롬프트 기본 활용법부터 데이터 분석, 일반 사무, 보고서 및 콘텐츠 작성 등을 교육한다.

프롬프트는 생성형 AI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이용자가 입력하는 질문이나 명령을 말한다. 단순히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데서 나아가 업무 목적에 맞는 지시를 내리고 결과물을 문서 작성이나 데이터 처리 등에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다.

다음 달 7일 개강하는 ‘중·장년층 일상 속 인공지능’ 과정은 교육 방향이 다르다. AI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일상에서 생성형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진행한다.

9월에는 동대문구 평생학습관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AI 교육과정도 추가한다. 별도의 전문 장비 없이 평소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교육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장년층을 별도 교육 대상으로 정한 배경에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접근’과 실제 ‘활용 역량’ 사이의 차이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매년 일반 국민과 고령층·장애인·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정보격차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최신 2025년 조사에는 기존 디지털 접근·역량·활용 수준뿐 아니라 AI 서비스 관련 조사도 별도 항목으로 포함됐다.

생성형 AI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격차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AI에 적절한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의 정확성을 판단한 뒤 이를 업무나 생활에 활용하는 능력까지 요구된다.

특히 생성형 AI는 그럴듯하지만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도 교육 과정에서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고서나 데이터 분석 등 업무에 AI 결과물을 활용할 때는 원자료와 대조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고 개인정보나 업무상 기밀을 무분별하게 입력하지 않는 등 이용자의 판단 능력도 중요하다.

동대문구의 이번 사업은 지역에 있는 서울시립대의 교육 역량을 주민 평생교육과 연결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정부가 평생학습도시 정책에서 AI를 주요 의제로 다루는 것도 AI 기술이 특정 직종의 전문기술을 넘어 일반 시민의 업무와 생활에 빠르게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올해 특성화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통해 AI 대전환과 고령화 등 지역 현안에 대응하는 평생교육 체계를 지원하고 있다.

수강 신청은 18일 ‘인공지능-업스킬링’ 과정을 시작으로 동대문구 평생학습관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과정별 모집 인원과 교육 시간 등 세부 사항도 평생학습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교육이 구민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일상의 편의를 높이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며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소외되는 구민이 없도록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평생교육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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