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필리핀항공에 첫 A350-1000 인도…미주 장거리 확대 포석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12-22 16:41:49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에어버스가 필리핀항공(Philippine Airlines)에 초대형 장거리 기종 A350-1000을 처음 인도했다. 이번 도입으로 필리핀항공은 글로벌에서 해당 기종을 운영하는 10번째 항공사가 됐다.
해당 기체는 총 382석 규모의 프리미엄 3클래스 구성으로 설계됐으며, 태평양 횡단 등 장거리 노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필리핀항공은 북미 주요 도시 직항 확대를 위한 핵심 전력으로 A350-1000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도는 총 9대 규모의 A350-1000 기단 확장 프로그램 중 첫 결과물이다. 신규 항공기는 기존 A350-900과 함께 미국 노선에 우선 투입돼 장거리 공급 능력 및 운항 신뢰도 제고에 활용된다.
A350 시리즈는 경량 소재·신형 엔진·공기역학 설계를 적용해 기존 경쟁 기종 대비 연료 소비와 운항 비용,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25%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객실은 ‘에어스페이스(Airspace)’ 디자인을 적용해 좌석 폭, 천장 높이, 조명 환경 등 승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A350-1000은 지속가능항공연료(SAF)를 최대 50%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에어버스는 2030년까지 전 기종 100% SAF 운항을 목표로 한다.
2025년 11월 기준, A350 패밀리는 전 세계 66개 고객사에서 약 1,500대 주문을 확보한 상태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