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1조 달러 시대 열었다…세계 11위 수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코스피 7000' 돌파

HBM 수요 급증에 삼성·SK하이닉스 시총 질주…"메모리가 AI 시대 패권 좌우"
월마트·버크셔도 제쳤다…삼성전자, 아시아 두 번째 '1조달러 클럽' 입성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5-06 16:49:25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6일 삼성전자가 글로벌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아시아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중심의 AI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챗GPT4]

 

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4% 급등한 2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시가총액(시총)은 1555조원(약 1조700억 달러)으로 불어나며 아시아 기업 중 두 번째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아시아에서 삼성전자보다 높은 시총을 기록한 기업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뿐이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총 순위에서도 글로벌 미국의 유통사인 월마트와 워렌 버핏으로 알려진 버크셔 헤서웨이를 제치고 세계 11위로 올라섰다. 

 

글로벌 시총 1위는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NVIDIA)로 4조7750억 달러 규모로 톱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 전반도 AI 수혜 기대감 속에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시총은 785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16위권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AI 메모리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적도 폭발적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메모리 사업 영업이익률은 70%를 웃돈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SK하이닉스 역시 HBM 중심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률 72% 수준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총 급등이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니라 AI 인프라 확산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 중요성이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시장 판단을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GPU(그래픽 처리장치)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며 “HBM 경쟁력이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