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미취업 청년 어학·자격증 응시료 추가 지원…하반기 2차 신청 접수
상반기 183명 지원 후 2개월 만에 조기 마감…추경 확보해 실질적 구직 지원 재개
19~39세 미취업 청년에 1인당 최대 10만원…토익·오픽 및 국가기술자격 등 포괄
청년 실업 장기화 속 ‘구직 비용 사다리’ 마련…1회 한정·큐넷 공인 자격 포함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13 16:40:49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취업 준비 기간 장기화와 고물가로 청년층의 구직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가 어학 및 자격증 시험 응시료를 직접 지원하는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 서대문구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10월 12일부터 '미취업 청년 어학·자격증 응시료 지원사업' 하반기 2차 접수를 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구직 활동의 필수 관문인 공인 어학 성적 취득과 국가자격증 시험 응시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자체가 보전해 청년들의 경제적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 응시자가 부담한 시험 비용을 1인당 연 1회, 최대 10만 원 한도 내에서 실비로 지원한다.
앞서 구가 올해 상반기 처음 도입했던 1차 지원사업은 미취업 청년 183명에게 응시료를 지급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접수 개시 두 달 만에 편성 예산이 조기 소진돼 사업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구는 취업 현장의 실수요를 반영해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확보했으며, 이번 2차 사업을 통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청년들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서대문구에 주민등록을 둔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미취업 청년이다. 현재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여야 하며, 동일 사업의 지원은 1회로 제한된다.
지원 범위는 토익(TOEIC), 토플(TOEFL), 오픽(OPIc) 등 주요 어학시험을 비롯해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Q-Net)에 등록된 국가기술자격시험, 국가전문자격시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민간자격정보서비스(PQI)에 등록된 공인민간자격시험 전반을 아우른다.
고용 한파 속에서 주요 기업들의 채용 전형이 수시·경력직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서류 통과를 위해 요구받는 이른바 '스펙(정량적 자격)' 취득 비용은 청년 가구에 상당한 재정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응시 횟수 누적에 따른 비용 부담을 지자체가 분담하는 정책은 단순 현금성 수당 지급을 넘어 구직 의지를 실질적으로 북돋우는 사다리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청 방법 및 증빙 서류 제출 등 세부 사항은 서대문구청 공식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구청 청년정책과로 하면 된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취업 시장 진입을 위해 묵묵히 실력을 쌓아가는 청년들에게 시험 응시료 한 번의 지출조차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올해 첫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확인된 청년들의 절실한 수요에 신속히 부응하고자 추가 지원책을 마련했다. 청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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