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현대차그룹과 베트남 음극재 협력…현대차 1000억원 투자 검토
현지 공장 지분 참여·우선구매권 확보 추진…전기차용 소재 공동 개발
타이응웬에 3570억원 투입·2028년 양산 목표…2단계 투자 추진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11-03 16:40:08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현대자동차그룹과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이 현지 생산시설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우선구매권 확보를 추진하면서 양사는 배터리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3일 현대차그룹과 베트남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협력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이 추진 중인 베트남 사업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검토한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 생산하는 인조흑연 음극재의 우선구매권 확보도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투자 규모와 구체적인 협력 조건을 논의하는 한편, 전기차에 요구되는 성능을 충족할 수 있도록 인조흑연 음극재의 선행 개발과 품질 평가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의향서 체결은 지난해 4월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맺은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이다. 당시 양사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소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배터리의 급속 충전 성능과 수명을 개선하는 데 활용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의 고성능화와 함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특정 국가에 집중된 공급망을 다변화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지외국기관(PFE) 관련 규제와 유럽의 산업가속화법(IAA) 추진 등으로 배터리 소재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면서 안정적인 생산거점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북부 타이응웬에 약 3570억원을 투자해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현지 공장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 투자에 필요한 고객사 수주 계약은 이미 완료했으며, 현재 추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2단계 투자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지분투자가 확정되면 포스코퓨처엠은 현지 생산시설 구축에 필요한 투자 기반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은 우선구매권을 통해 배터리 소재 조달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천연흑연과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부터 중간소재, 최종 제품 생산까지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공급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주요 배터리 업체와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6710억원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해 3월에는 또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약 1조 149억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베트남 생산시설의 1단계 투자 물량을 확보하는 기반이 됐다.
포스코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개편도 추진 중이다. 그룹은 지난 7월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산업자원과 전략자원, 에너지자원을 3대 사업축으로 하는 '트리플 코어(Triple-core)' 체제를 제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가운데 리튬과 양·음극재 등을 담당하는 전략자원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생산능력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경북 포항에서 연산 8000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트남에는 향후 연산 5만 5000톤까지 생산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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