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메디컬팬텀'으로 1위 탈환 천명…경쟁사 C사 정체는?
디스크, 추간판탈출증, 퇴행성협착증 등 치료목적 견인 기능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케어' 후속 제품…"1000억 매출 기대"
김형규
hgkim@megaeconomy.co.kr | 2023-04-19 17:46:41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조수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 센터장(CTO)이 "C사 제품과 달리 메디컬팬텀은 다양한 자세에서 척추 관리와 전신 안마까지 제공한다"고 19일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이날 신제품 메디컬팬텀 출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경쟁사 제품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센터장은 이번 신제품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C사는 현재 업계 1위인 세라젬으로 추정된다. 메디컬팬텀 출시로 바디프랜드가 세라젬에게 빼앗긴 1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이날 오전 서울 도곡타워 본사에서 허리디스크 및 근육통 완화가 가능한 의료기기 안마의자 메디컬팬텀을 출시하며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 바디프랜드는 높은 연구개발 투자 규모와 의료기기로서 차별점을 강조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바디프랜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5년간 약 10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자 노력해왔다"며"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뻗어나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바디프랜드 측은 세라젬으로 보이는 경쟁사에 대해 거듭 언급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전작 팬텀 메디컬 케어에 이어 이번 신제품으로 의료기기 시장을 확대하며 현재 업계 1위인 세라젬을 의식하고 견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바디프랜드는 연결기준 매출 5220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에 그쳐 세라젬에 2년 연속 1위 자리를 내줬다. 세라젬은 지난해 매출 7501억원, 영업이익 506억원을 거뒀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상무)은 "최근 5년간 우리가 연구개발에 1000억원을 투자했으나 경쟁사인 C사는 지난해 21억원 수준"이라며 "다른 업체들은 1억~7억원 정도에 머무른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디프랜드는 이번 신제품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같은 의료기기인 전작 팬텀 메디컬케어가 선방했으나 메디컬팬텀의 목표 매출은 이보다 보수적으로 잡았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진입장벽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부문장은 이에 대해 "아직 안마의자가 필수재가 아닌 만큼 대중화에 있어선 어려움이 많다"며 "지난해 팬텀메디컬케어 매출이 1250억원이었으나 이번 제품은 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홍보모델인 배우 김태희도 참석해 지 대표와 직접 신제품의 베일을 벗겼다.
메디컬팬텀은 허리와 목디스크, 퇴행성 협착증 등의 치료목적 견인과 근육통 완화 의료기능에 더해 전신 마사지 케어까지 가능한 조합형 의료기기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목 경추부와 허리 요추부를 견인해 추간판(디스크)탈출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목과 허리를 받치는 에어백에 공기를 주입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한다. 이를 통해 요추와 경추를 잡아당겨 척추 사이 간격을 넓히고 디스크 증상을 완화하는 원리다.
척추 견인은 요추의 상하 신체 부위(어깨, 골반, 종아리, 발목) 등을 에어백으로 고정하고 XD 플렉스 안마 모듈이 원하는 요추 부위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며 진행된다.
다리 마사지부의 각도를 굴곡시켜 사용자의 고관절과 골반을 늘여주는 견인을 통해 요추부의 추간판(디스크)탈출증, 퇴행성 협착증 등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게 바디프랜드의 설명이다.
근육통 완화 역시 이 제품의 주된 기능이다. 사용자 체압에 감응하는 의료용 펄스 전자기장 PEMF이 XD 플렉스 마사지 모듈과 함께 척추 라인을 따라 움직이며 근육과 신경을 자극하고 근육통 완화해준다.
바디프랜드는 이러한 온열마사지로 인체에 일정한 열을 가해 경직된 근육의 이완을 돕고, 혈류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사지 프로그램에서는 의료기기 기능이 세분화돼 적용됐다. 크게 '견인 치료', '근육통 완화'로 나뉜다. 견인 치료는 허리디스크와 허리협착증, 목디스크, 목협착증 등 부위에 따라 구체적으로 분류했다.
근육통 완화는 PEMF목, PEMF허리, 허벅지자극 등 부위별 모드와 CEO케어, 수험생케어 등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모드로 구분된다. 메디컬팬텀에는 의료기기 기능의 메디컬 모드 19개가 탑재됐다.
화이트 컬러에 슬림한 시트라인, 포인트로 들어간 골드 컬러가 어우러진 디자인도 눈에 띈다. 시트 중간에는 요추 견인 장치를 표현하는 디자인을 더해 제품의 특징을 시각화했다.
연구 개발을 주도한 조 센터장은 "위탁생산을 제외한 기기의 외관 디자인과 설계, 연구개발 등 모든 부분을 바디프랜드 연구진이 자체적으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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