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89.77% 득표율 속살...텃밭 '호남권' 기권 절반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최고 득표율
호남권 투표율 53.67%그쳐, 갈수록 낮아져
정진성 기자
goodnews@megaeconomy.co.kr | 2025-04-28 16:35:03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지난 27일 89.77%의 국민여론조사를 제외한 선거인단(권리당원과 대의원 포함)으로부터 62만3695표를 득표하며 89.77% 득표율로 선출됐다. '87 체제' 이후 추대를 제외하고 사실상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민주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이번 경선 과정과 관련해 속살을 살펴 보니 민주당 전통 텃밭인 호남권과 대선 등 각종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의 선거인단 투표율은 각각 53.67%, 57.87%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호남에서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선거인단 중 절반에 가까운 46.33%, 충청권도 42.13%나 투표에 불참한 셈이다.
호남권과 충청권의 투표율은 민주당의 전통적 약세 지역인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의 투표율 70.88%에 크게 못미치고 수도권·강원·제주 63.65% 투표율에 비해 낮았다.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과 관련 호남권 투표율은 회를 거듭할수록 선 과정을 할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7년 치러진 19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호남권 투표율은 64.9%였고 당시 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선출됐다. 20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호남권 투표율은 55.23%였고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를 누르고 선출됐다.
이번 21대 대선 후보 경선에서 호남권 투표율인 53.67%와 비교하면 19대에 비해 11.23%P, 20대에 비해 1.56%P 낮아졌다.
민주당 측은 "호남의 경우 당원 숫자가 워낙 많아 투표율이 좀 낮을 수 있다. 절대 당원 수와 투표자 수는 더 늘어났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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