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승진…한화 '3세 경영' 속도
올해 초 부사장 된 지 9개월여 만에 사장으로…경영 전면 나서
최낙형
webmaster@megaeconomy.co.kr | 2020-09-28 16:30:03
[메가경제= 최낙형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7)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9개월 만에 이뤄진 초고속 승진이다.
한화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로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김동관 신임 대표는 사장 승진과 함께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이번 김 대표의 사장 승진 인사는 부사장을 맡은 지 1년도 안된 파격 승진으로 한화그룹의 ‘3세 경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지 4년 만인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류션이 출범하면서 전략부문장·부사장으로, 그리고 다시 9개월여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한화에 따르면 김 대표는 과거 한화큐셀 인수와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하고, 이후 태양광 사업에서 호실적을 이끈 점에 대해 높게 평가받았다. 또 최근 한화솔루션이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며 4차산업 기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주도적 역할을 한 점이 승진 배경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1월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그룹 회장실 차장, 한화솔라원 기획·영업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영업실장을 거쳐 올해 초부터 (주)한화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겸직해왔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김 대표 승진을 포함해 40대 여성 대표이사를 사상 처음으로 발탁하며 변화와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CEO 평균 연령은 55.7세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