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 오너일가, 한세엠케이 상장폐지 막기 총력…잇단 자사주 아닌 지분 매입
지난 7월 말부터 장내매수 지속…주가 방어 의지 해석
조영수 명예이사장·김지원 대표·김동녕 회장 등 3인 매수 참여
적자·자본잠식에 상장폐지 요건 강화까지…주가·재무 개선 과제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0-27 16:29:1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세그룹 오너일가가 코스피 상장 계열사 한세엠케이의 주식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정부의 상장폐지 요건 강화로 저주가·저시가총액 상장사의 퇴출 위험이 커진 가운데,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방어와 상장 유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의 부인인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은 지난 15~16일 한세엠케이 보통주 1만7535주를 약 2439만원에 장내매수했다. 지분율 기준으로는 0.08%에 해당한다.
김 회장의 막내딸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19~21일 보통주 1만9045주를 약 2647만원에 사들였다. 지분율은 0.09%다. 현재 한세엠케이 지분을 장내에서 매수하고 있는 오너일가는 조 명예이사장과 김 대표, 김 회장 등 3명이다.
이들의 지분 매입은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특정 시기에 한꺼번에 주식을 사들이기보다 일정 기간에 걸쳐 매수를 지속하는 방식이다. 오너일가의 연이은 장내매수는 시장에서 최대주주 측의 주가 관리 의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다만 실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매수 규모와 거래량, 기업 실적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조 명예이사장은 이번 지분 매입에 앞서 한세엠케이 주식을 처음 취득했다.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8일까지 보통주 27만9330주를 약 3억원에 매수한다고 공시하면서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추가 매수를 이어갔으며, 당시 자료 기준 지분율은 1.05%다.
김 회장 역시 지난 8월 5일부터 9월 3일까지 보통주 29만8508주를 장내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도 8월 7일부터 9월 4일까지 58만5481주에 대한 매수 계획을 공시한 데 이어 추가 매수에 나섰다. 오너일가 세 사람이 각각 지분 매입에 참여하면서 한세엠케이 주식에 대한 내부 지분 확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오너일가의 매수 움직임이 본격화한 시점은 정부가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한 시기와 맞물린다.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자본시장 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만성적인 저주가·저시가총액 상장사의 퇴출 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주가와 시가총액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은 상장 유지에 부담을 안게 됐다.
한세엠케이는 적자 지속과 결손 누적 등 재무 부담을 안고 있어 상장 유지 요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 요건과 시가총액 기준은 저평가 상장사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너일가의 지분 매입은 시장에 상장 유지 의지를 전달하는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최대주주 측의 매수는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상장폐지 위험을 해소하려면 주가뿐 아니라 재무건전성과 수익성도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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