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비수기 공급 25% 줄인다…유가 부담 속 수익성 방어 총력
2분기 운임 최적화·비연료 비용 절감으로 유가 상승 영향 70% 상쇄
노후·저효율 항공기 25대 반납…리스 부담 낮추고 기단 효율화
4분기 성수기 맞춰 공급 확대…부채 구조조정·재무구조 개선 병행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21 16:28:50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에어아시아 그룹이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유가 변동성 등 대외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조절과 비용 효율화, 기단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비수기에는 운항 규모를 줄여 비용 부담을 낮추고 성수기에는 공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노후 항공기 정리를 통해 고정비 부담도 낮춘다는 전략이다.
에어아시아 그룹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항공업계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 시장 구조 변화 등 복합적인 경영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 전략을 밝혔다.
보 링검(Bo Lingam) 에어아시아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에어아시아는 지난 25년간 코로나19를 비롯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현재는 여행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위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환경에 맞춰 공급석을 조절하고 비용을 통제하는 동시에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견고한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아시아는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을 운임과 운영 효율화로 상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탄력적인 운임 정책과 비연료성 운항 비용 절감을 통해 유가 상승분의 약 70%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비수기 공급 조절도 수익성 방어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항공업계 전통적 비수기인 3분기에는 공급 좌석을 약 20~25% 줄여 운항 효율을 높이고 비용 부담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연말 성수기가 시작되는 4분기에는 수요 증가에 맞춰 운항 규모를 확대해 공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예정이다.
기단 효율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에어아시아 그룹은 장기적인 기단 최적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비 효율이 낮은 노후 항공기 25대를 반납했다. 이를 통해 고정적인 리스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높은 항공기 중심으로 운항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단거리와 장거리 노선의 운항 주체가 하나의 그룹으로 통합된 점도 기재 운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요와 노선별 수익성에 따라 항공기를 배치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면서 단순한 운항 규모 확대보다 노선별 수익성 및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자금 조달과 재무구조 개선 역시 에어아시아의 주요 과제다. 회사 측은 자본 및 자금 조달과 관련한 중요 사안을 규제 기준에 따라 공식 거래소 공시와 발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금 조달의 목적을 단기적인 운영자금 확보에만 두기보다 부채 구조조정과 재무제표 개선을 통한 장기적인 자본 구조 최적화에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운항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재무 부담을 낮추는 방식으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보 링검 CEO는 "에어아시아는 항상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며 운항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주요 파트너들과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며 사업 연속성을 유지하고 운항 안정성을 지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는 향후에도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공급 조절과 비용 관리, 기단 효율화 등을 통해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비수기 공급 축소와 성수기 공급 확대를 병행하면서 수익성과 운항 효율을 함께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어아시아는 최근 그룹 차원의 사명도 변경하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존 사명에서 '에어아시아 그룹 버하드(AirAsia Group Berhad)'로 변경했으며, 지난 6월 25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19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을 받은 데 이어 7월 2일 말레이시아 기업위원회(CCM)에 신규 사명을 공식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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