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란 부산 강서구의원 "134억원 규모 어린이영어도서관 중단 사유 밝혀야"

명지1동 복합청사 건립 계획 차질…사업 재검토 촉구
유소년 비율 부산 최고 수준…투입 예산·행정력 손실 규명 요구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10-23 16:27:35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부산 강서구에서 추진해 온 어린이영어도서관 건립 사업이 중단되면서 구의회에서 추진 경위 공개와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미 부지 선정과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 절차가 진행된 만큼 사업 중단에 대한 합당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 강서구의회 구정란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열린 제26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강서어린이영어도서관' 건립 사업의 중단을 지적하고 집행부에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고 23일 밝혔다.

 

▲ 지난 22일 열린 제263회 임시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구정란 의원. [사진=강서구]

해당 사업은 강서구 명지동 3321-1번지 명지1동 복합청사 내에 총사업비 약 134억원을 투입해 어린이영어도서관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로, 지난해 건립 부지를 확정한 데 이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까지 마쳤으나 최근 추진이 중단됐다.

앞서 강서구는 지난 3월 도서관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8년 착공, 2029년 준공을 거쳐 2030년 상반기 개관하겠다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한 바 있다.

구 의원은 "행정은 연속성이 생명인데 합당한 이유 없이 앞선 사업이 뒤집히면 어떤 주민이 행정을 신뢰하겠느냐"며 "일방적인 중단은 행정의 독단이자 구민에 대한 무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지역의 인구 구조를 고려할 때 교육·문화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 의원에 따르면 강서구의 유소년 인구 비율은 18.3%로 부산에서 가장 높다. 반면 유소년 비율이 각각 6.8%, 6.5%인 동구와 영도구에는 어린이영어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명지국제신도시 등 젊은 학부모가 밀집한 지역의 문화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도서관 건립을 중단하는 것은 지역 수요를 외면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집행부에 사업 중단 사유와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동안 투입된 예산과 행정력의 손실 규모 및 책임 소재를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 의견 수렴과 의회 협의를 거쳐 사업 재추진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강서구 아이들의 미래가 자라나게 될 공간을 다시 검토해 주길 바란다"며 "집행부의 현명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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