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서울대와 ‘음식물쓰레기 분해 미생물’ 기술 확보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17 16:26:19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코웨이가 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음식물쓰레기 분해 미생물 기술을 이전받고 음식물 처리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코웨이는 서울대학교와 ‘미생물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분해 혼합 균주 개발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코웨이가 2023년부터 서울대와 공동으로 진행해 온 산학협력 연구의 결과물이다. 양측은 음식물 처리기에 적합한 미생물 균종을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전통 발효식품에서 음식물 분해에 적합한 우수 미생물을 선별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연구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강동현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 강 교수는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식품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식품 내 병원균 저감화와 미생물 검출용 선택 배지 개발 등 미생물 제어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쌓아왔다.
강 교수 연구팀은 미생물의 생장과 억제 요인을 분석하는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높은 분해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미생물을 선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의 음식물쓰레기는 맵고 짠 성분이 포함돼 있고 고체와 액체가 혼합돼 있어 미생물을 활용한 분해 과정에서 까다로운 환경으로 꼽힌다. 이번 기술은 이 같은 조건에서도 단백질과 탄수화물, 식이섬유, 지방 등을 분해하는 효소 활성을 유지하는 미생물을 선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Protease), 탄수화물 분해효소인 아밀라아제(Amylase), 식이섬유 분해효소인 셀룰라아제(Cellulase),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아제(Lipase) 등의 활성이 우수한 미생물을 선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웨이는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한국형 음식물쓰레기 처리 환경에 적합한 분해 균주를 자체적으로 선별하고 배양할 수 있는 연구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기술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음식물 처리기 제품 특성에 맞춰 미생물을 개발·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코웨이는 확보한 기술을 실제 제품에도 적용한다. 현재 해당 기술을 적용한 ‘제로 음식물 처리기 미생물형’의 9월 말 출시를 앞두고 사전 상담 예약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강동현 서울대 교수는 “엄격한 배양 분석을 통해 검증해 낸 자연 친화적인 기초 원천 기술이 코웨이로 전면 이전된 뜻깊은 산학협력 사례”라며 “이번 독점 기술 이전이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를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으로 해결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식품미생물학 분야 전문가인 강동현 교수팀의 원천 기술을 독점 이전받음으로써 음식물 처리기 시장 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미생물 개발 노하우를 적용한 차세대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4422억원, 영업이익 25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4.3%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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