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원 지엠에프 만두 공장 화재...업계 '불똥'

풀무원, '냉동밥'·'만두' 공급 차질 없도록 다양한 거래선과 논의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3-07-10 16:46:3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지난 9일 국내 최대 냉동 만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사인 지엠에프 남원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경 발생한 불길은 6시간 30분이 지난 오후가 돼서 초기 진화됐다. 이 불로 공장은 전소됐으며, 소방관 3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엠에프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자 불똥이 주요 거래처인 대형 식품회사들은 물론 중소 식자재 유통업체 등으로 번질 전망이다.  

 

▲지엠에프 남원 공장 화재 현장[사진=전북소방본부]
지엠에프는 냉동식품 OEM/ODM 회사로 풀무원, 초록마을, 식자재왕, B마트 등 국내 식품 관련 회사는 물론 미국, 유럽, 싱가폴 등 해외 유명 유통 채널을 통해 냉동 만두와 냉동식품을 납품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엠에프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공급받고 있는 냉동밥 제품과 만두를 또다른 중소 협력사에 의뢰하고 있지만, 지엠에프가 워낙 관련 시장에서 큰 업체라 국내 식품업계나 식자재 유통업계가 수급 불안 이슈를 갖고 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특히 풀무원은 지난 2019년 지엠에프와함께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식품 제조공장에 공동으로 투자해 남원 쌀로 냉동밥 등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여기에 풀무원이 만두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에 이어 2위에 등극할 수 있게 해줬던 스테디셀러 만두인 ‘속이 꽉찬얇피만두’도 이 공장에서 생산한다.

한편 지엠에프는 풀무원이 우수 협력기업을 선정해 운영 중인 '원더풀 협의회'의 12개 기업 중 하나로 풀무원의 주요 협력사다.

풀무원 관계자는 "당사의 우수 협력업체 중 하나인 지엠에프에서 화재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당사는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냉동밥이나 만두 등에 수급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거래선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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