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회공헌 내세운 베스티안병원, 내부선 임금체불·보조금 의혹 '시끌'
퇴사 직원, 국고보조금·의료진 운영·계열사 거래 의혹 제기
병원 "제기된 사안 사실관계 확인 중…현재 조사 진행"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7-02 08:24:52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화상 전문병원으로 알려진 오송에 위치한 베스티안병원이 임금체불과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퇴사한 직원의 내부 제보가 이어진 가운데 병원 측은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퇴사한 베스티안병원 간호사 A씨는 2025년부터 직원 급여가 순차적으로 밀리기 시작해 현재 재직 중인 직원들조차 2026년 1월 이후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퇴사자들의 체불임금과 퇴직금 역시 정산되지 않은 상태다.
A씨는 병원 측에 수차례 체불임금 지급을 요청했으나 구체적인 설명이나 지급 계획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금체불이 길어지면서 직원들의 생활고도 가중되고 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임금체불과 별개로 국가 필수의료 지원금 부정수급 정황도 제기됐다. A씨는 응급실 당직에 전문의가 근무해야 지원금 수령 요건이 충족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날짜에는 일반의가 당직을 섰음에도 전문의가 근무한 것처럼 당직표를 작성해 지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의료진 운영을 둘러싼 우려도 나왔다. A씨에 따르면 올해 3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퇴사한 이후 외과 전문의인 병원 이사장이 전신마취 업무를 맡고 있음을 주장하며, 환자 안전 측면에서 우려를 제기했다.
내부 거래 의혹도 불거졌다. A씨는 병원에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업체 피씨지가 이사장의 사위가 운영하는 회사로 알고 있으며, 해당 업체가 의료기기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료기기 납품업체는 납품대금조차 제때 받지 못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베스티안병원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베스티안병원 관계자는 "현재 제기된 사안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따로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베스티안병원은 화상 환자 치료 지원과 사회복귀 사업 등을 수행하는 재단을 운영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다만, 임금체불과 의료 운영, 국고 지원금 집행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병원 운영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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