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91명·지역발생 71명 중 수도권 67명...SRC재활병원 무더기 양성판정 등 경기 하루 48명 확진
수도권 노인·정신병원 종사자 등 16만명 코로나 검사 다음주 시작
류수근 기자
webmaster@megaeconomy.co.kr | 2020-10-18 16:22:20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증가하며 100명을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1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수는 총 2만5199명이라고 밝혔다.
일별 신규 확진자는 15일(110명) 100명을 넘어섰으나 16일은 47명으로 17일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졌으나 17일(73명)에 이어 이날 다시 100명대에 근접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6일부터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이날은 100명에 육박한 두 자릿수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감염에 취약한 시설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속 발생한데 따른 결과다.
하루 100명이 넘었던 지난 15일에는 해뜨락요양병원의 집단감염으로 부산에서만 54명이 무더기 감염됐고, SRC재활병원 집단감염이 발생한 17일과 18일은 경기 지역에서만 각각 32명과 4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91명 중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발생은 71명이고,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이었다. 전날보다 국내발생과 해외유입 모두 9명씩 더 확진판정을 받았다.
국내발생 71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18명·경기48명·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만 67명이 새롭게 발생했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 2명, 대전·강원 각 1명씩만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환자 20명 중 13명은 공항과 항만 입국 검역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고, 나머지 7명은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유입국가별로는 러시아 10명을 비롯, 네팔 3명, 필리핀·우즈베키스탄·인도·쿠웨이트·터키·미국·멕시코 각 1명씩이다. 내국인은 4명, 외국인은 16명이었다.
하루 54명이 추가 완치돼 지금까지 격리해제자는 총 2만3312명으로 완치율은 92.51%를 보였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443명이다.
1명이 더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444명(치명률 1.76%)이다. 위중증 환자는 77명이다.
방대본이 집계한 8일 정오 기준 국내 주요 발생 사례를 보면,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19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51명이다.
지금까지 51명의 양성판정자 중 환자는 18명, 종사자는 20명, 보호자는 10명이다.
현재 전체 5개 병동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한 채 병원 직원과 환자 등 62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방대본 발표와 별개로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에서 환자 12명과 종사자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3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졌다.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추가 전파(강남구 CJ텔레닉스) 집단사례 17명이 확인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3명이라고 방대본은 전했다.
33명 중 송파구 잠언의료기기 관련은 11명, 강남구 CJ텔레닉스 관련은 22명이다.
방역당국은 점언의료기기 방문자의 가족이 CJ텔레닉스 직원으로 직장내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 남동구 카지노바 ‘KMGM 홀덤펍 인천 만수점’과 관련해서도 격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한편, 정부가 다음 주 수도권 노인병원과 정신병원, 노인주간보호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16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작한다.
전수검사 대상 16만 명 가운데 종사자가 13만명, 시설 이용자가 3만명이다. 그러나 입원환자는 제외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요양병원, 요양 시설, 정신병원을 비롯한 정신보건시설의 종사자·이용자에 대해 늦어도 다음 주 전수검사 한다"며 "데이케어센터의 경우 종사자만 검사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입원환자를 제외한 이유는 신규환자가 입원할 때 (코로나19) 검사를 하게 돼 있는 데다 입원환자까지 검사하면 그 수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종사자나 이용자는 매일 출퇴근 개념으로 지역사회와 시설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선제검사를 해 본 뒤 숨어있는 잠복 감염이 있다면 어느 규모인지, 혹여나 그로 인해 확산할 수 있는 지역감염이 (있다면) 차단하는 부차적인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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