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세계 1위…상반기 3839만명 ‘역대급’ 실적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런던 히드로·싱가포르 창이 제쳐
중동 정세에 환승객 18.1% 급증…유럽 환승객은 63.2% 늘어
외국인 여객 비중 사상 최고…AI·UAM 등 미래 경쟁력 강화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8-13 16:21:1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인천국제공항이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실적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주요 경쟁 공항의 여객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환승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흡수하며 글로벌 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이 3839만명(잠정치)을 기록해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공항의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12만명보다 6.3% 증가한 규모다. 2위는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3779만명, 3위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3453만명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이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개항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다. 2002년 세계 10위였던 인천공항은 2018년 5위, 2024년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1234개 공항 가운데 정상에 올랐다.
특히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항공 수요 재편이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동 주요 공항의 환승 기능이 약화하면서 기존 두바이공항을 중심으로 유럽 등으로 이동하던 항공 수요 일부가 인천공항의 직항 및 환승 수요로 이동했다.
실제 인천공항의 상반기 환승객은 424만4992명으로 전년 동기 359만5660명 대비 18.1% 증가했다. 유럽 노선의 환승객은 21만3542명으로 전년 대비 63.2% 급증했고, 전체 유럽 노선 여객도 250만1813명으로 11.2%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2분기 전체 여객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외국인 비중도 39.3%에 달했다.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인천공항의 세계 1위 도약 배경으로는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경쟁력 있는 항공 네트워크가 꼽힌다.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후 1~4단계 건설사업을 거치면서 연간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는 홍콩, 두바이공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의 여객 처리능력이다.
항공 네트워크 역시 경쟁 공항을 앞선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101개 항공사가 53개국 183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 노선은 158개 도시로 홍콩공항 139개, 상하이 푸둥공항 92개, 도쿄 나리타공항 86개보다 많다.
공사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공항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미래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운항 안전 등 공항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전환(AX),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공항과 국내 주요 지역 간 연결성을 높여 지방 거주 국민의 해외여행 편의를 개선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유치 목표 달성에도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인천공항을 세계 1위 공항으로 만들어주신 정부의 지원과 국민 여러분의 성원, 공항 상주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공항 운영의 기본에 충실한 가운데 지방 연계 강화 등 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해 국민 편의를 높이고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진정한 국민의 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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