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택시도 이제 원하는 시간에 탄다" 카카오택시, 사전 예약 기능 확대
카카오모빌리티, 중형택시 '사전 호출' 도입…예약 경쟁 본격화
이용자 편의·기사 효율, 두 마리 토끼 노려...높은 만족도 추구
정호 기자
zhdyxp56@gmail.com | 2025-11-13 16:21:57
[메가경제=정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 택시에만 적용됐던 사전 호출 기능을 중형 가맹 택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경쟁사들의 혜택 강화에 대응해 중형 택시 예약 기능을 추가하며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중형 가맹 택시 사전 호출 기능을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기간 동안 이용자와 기사 간 피드백을 수집해 정식 서비스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시간대별 수요와 공급을 분석해 구체적인 운영 방침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우버택시, 타다, 아이엠택시 등 경쟁 플랫폼들은 중형 가맹 택시 예약 기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우버택시는 요금의 10%를 적립해주는 '우버 원(Uber One)'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방식은 네이버와 제휴를 통해 '플러스 멤버십' 이용 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형태로 제공된다.
해외 플랫폼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우버가 사전 호출 가능한 예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도 다소 늦은 감 있지만 이번에 도입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 호출 기능은 기존에 대형 가맹택시 '벤티'와 프리미엄 가맹택시 '고급'에서만 제공됐던 기능이다. 카카오T 앱은 지난 8월 유료 멤버십과 포인트 적립제를 도입했으며, ‘이동·운전·해외’ 등 주요 서비스를 홈 화면 탭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중형 가맹 택시 예약 기능 역시 이러한 경쟁력 강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고객은 블루 호출 이용료와 비슷한 약 5000원을 지불하고 원하는 시간대에 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 기능 제공에 동의한 기사들은 고객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윈윈'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10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차 알고리즘에 카카오T 벤티·블랙 운영 노하우를 결합할 것"이라며 "이용자와 운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방침을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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