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달리고 현대차는 멈췄다"…5월 판매 성적표, 승부 가른 건 'SUV·하이브리드'
현대차 부품 수급 차질에 글로벌 판매 7.7% 감소…기아는 해외 시장 힘입어 3개월 연속 성장
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 돌풍'에 그랑 콜레오스 누적 7만대 돌파…친환경차가 시장 판도 변화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6-01 17:19:12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5월 판매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는 해외 시장 성장에 힘입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현대차는 부품 수급 차질 여파로 국내외 판매가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모델 중심의 판매 전략이 성과를 내며 내수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2만547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4만5364대로 23.1% 줄었고, 해외 판매도 28만109대로 4.6%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 아반떼, 쏘나타 등 세단 판매가 1만4876대를 기록했고, 싼타페와 아이오닉5, 투싼 등 RV 판매는 1만5799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가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아는 5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7만771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4만4713대로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23만2781대로 3.4% 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은 스포티지로 5만2293대가 판매됐으며, 셀토스와 K4가 뒤를 이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SUV 하이브리드 모델, 유럽 시장에서는 전기차 중심 판매 전략이 성과를 내며 해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르노코리아는 5월 내수 2893대, 수출 3020대 등 총 5913대를 판매했다. 주력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7만대를 돌파하며 브랜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르노코리아의 5월 내수 판매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79.3%에 달했다. 필랑트 하이브리드 E-Tech와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가 판매를 주도하면서 친환경차 중심 브랜드 전환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업계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SUV와 친환경차 경쟁력이 판매 성적을 좌우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일시적인 생산 차질 영향을 받고 있지만 하반기 공급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기아는 글로벌 SUV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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