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도 ‘견적 경쟁’ 시대 도래…번개장터, 매입 비교 서비스 ‘번개견적’ 선봬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8-06 16:20:44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테크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가 중고 물품 매입 견적 비교 서비스 ‘번개견적’을 선보이며 개인 간 거래(C2C)를 넘어 사업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C2B(Consumer to Busin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번개견적은 판매자가 중고 물품 정보를 등록하면 복수의 전문 매입 업체가 가격을 제안하고, 판매자가 여러 견적을 비교한 뒤 원하는 업체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견적 요청과 비교 과정은 무료로 제공된다.

 

▲ [사진=번개장터]

 

기존 중고 거래에서는 판매자가 직접 적정 가격을 판단하고 구매자를 기다려야 하거나, 전문 매입 업체를 찾아 일일이 가격을 문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번개장터는 이 같은 가격 탐색 과정을 플랫폼 안으로 가져와 판매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판매자는 번개장터 앱에서 카테고리, 상품 사진, 제품 상태 등을 입력해 견적을 요청할 수 있다. 이후 해당 품목을 취급하는 매입 파트너들에게 요청이 전달되며, 한 건의 요청에는 최대 10개 업체가 견적을 제안할 수 있다.

 

견적 접수 기간은 요청 후 72시간이다. 판매자는 접수된 가격을 비교한 뒤 가장 적합한 매입 파트너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가격 결정권을 판매자에게 둔 점이 특징이다. 최고가를 제시한 업체를 선택하거나 조건을 비교해 원하는 업체와 거래를 진행할 수 있어 중고 물품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던 정보 비대칭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초기 견적은 판매자가 등록한 사진과 상품 상태 정보를 기반으로 산정되는 예상 금액이다. 이후 판매자가 물품을 보내면 매입 파트너가 실물을 확인하고 최종 매입 금액을 확정한다.

 

판매자가 확정된 금액을 수락하면 매입 파트너가 직접 대금을 지급하며, 거래를 원하지 않을 경우 상품은 반송된다. 상담 과정은 번개견적 전용 채팅을 통해 진행돼 판매자가 개인 연락처를 노출하지 않아도 된다.

 

번개장터는 번개견적을 통해 전문 매입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거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매입 파트너 입장에서는 직접 중고 물품을 찾아다니는 대신 판매 수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상품에 견적을 제시할 수 있어 안정적인 매입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

 

서비스 참여 업체는 사업자등록을 완료한 번개장터 프로상점 가운데 플랫폼이 선별한 업체들로 구성된다.

 

현재 번개견적은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명품, 오토바이, 포켓몬카드 등 총 6개 카테고리를 운영한다.

 

각 품목은 제품 상태와 전문적인 가치 판단이 중요한 영역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태블릿은 모델 연식과 수리 이력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며, 오토바이는 주행거리와 배기량, 수리 이력 등이 반영된다. 포켓몬카드는 카드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번개장터는 향후 상품권, 가구 등 전문적인 감정이 필요한 품목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중고 물품 판매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적정 시세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번개견적은 여러 전문 업체가 제시하는 가격을 판매자가 직접 비교하고 선택하는 구조로 가격 결정 권한을 판매자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간 거래에 전문 매입 업체와 연결되는 새로운 축을 추가한 것으로, 번개장터가 제공하는 판매 방식의 선택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번개장터의 올해 3월 에스크로 기반 거래액은 9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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