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동남권 AI·우주항공 인재 키운다…부산대·경상국립대·창원대와 맞손

55조원 영남권 첨단산업 투자 계획 첫걸음…지역인재 양성 본격화
부산대 계약학과 신설·경상국립대·창원대 석사과정 운영
학자금·생활보조금·인턴 지원…졸업 후 한화 계열사 취업 연계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8-12 16:18:36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가 동남권 AI(인공지능)·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역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산대·경상국립대·국립창원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학과 협력해 첨단산업 인재를 확보하고, 지역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엔진은 12일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 R&D센터에서 경상국립대, 부산대, 국립창원대와 ‘동남권 지역인재 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 12일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동남권 지역인재 양성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서 한화엔진 대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최재원 부산대 총장, 전재수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권진회 경상대 총장, 박민원 창원대 총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사진=한화]

 

이번 협약은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밝힌 55조원 규모의 영남권 AI·우주항공 투자 계획의 후속 조치다.

 

한화는 지역인재 양성을 비롯해 협력업체 기술력 제고, 스타트업·연구기관과의 동반성장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동남권 AI·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별 특성에 맞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대에는 한화 계약학과인 가칭 ‘첨단기계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하고 연구개발(R&D) 협력을 확대한다. 경상국립대와 국립창원대에는 계약정원제 석사과정을 운영해 AI 분야 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학업 기간 동안 학자금과 생활보조금을 지원받고 인턴십 기회도 제공받는다. 졸업 후에는 별도의 절차를 거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엔진 등 한화 계열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취업 연계도 추진한다.

 

대학과 기업 간 현장 중심 산학협력도 강화한다. 한화는 특강과 세미나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우수 인재의 취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지원 사업도 대학들과 공동 발굴해 추진한다.

 

대학별 국제화 및 기존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국립창원대는 베트남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상국립대와 부산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도 입찰할 예정이다.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허브 등 산학협력 프로그램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전재수 부산시장, 서일준 국민의힘 국회의원,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최재원 부산대 총장,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김종서 한화엔진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단순히 기업과 대학, 지방자치단체가 채용 확대를 위해 협력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첨단 제조혁신의 거점인 동남권의 미래 인재 생태계를 민·관·학이 함께 준비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한반도 남단에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고 대한민국이 2극, 3극 체제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부산시에서 실제 교육과정과 공동연구, 채용 등을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을 위해 뜻을 모아주신 정부와 지자체, 대학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한화는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는 별도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 13억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12.61%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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