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 “제주 산업, 지식 중심으로 재편…‘4대 과기원 연합캠퍼스’ 유치”

청년·대학생 간담회 개최…“2030년까지 제주과학기술원 설립 디딤돌 마련”
관광·건설업 중심에서 체질 개선 추진…재생에너지·전기차 인프라 연계 시너지
청년층, 심야 대중교통·청년정책비서관 신설 등 건의…당선인 “기본소득 등 검토”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06-23 16:18:19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제주의 전통적인 주력 산업군인 관광과 건설,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지식과 첨단 기술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새 도정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인재 유출을 막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국내 주요 과학기술원의 연합캠퍼스를 선제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23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제주 지역 청년 및 대학생들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제주청년 참여기구 소속 청년 활동가들을 비롯해 도내 대학 총학생회 간부, 국무총리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관계자 및 제주도청 실무진 등이 대거 참석했다.

 

 

▲ 위성곤 인수위, 청년 대학생 간담회 [사진=인수위 제공]

 

위성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민선 9기 새 도정에서는 제주 청년들의 더 나은 미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식산업 중심의 정책을 도정의 최우선 어젠다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약속드린 바와 같이, 앞으로는 단순 노동이나 서비스 중심을 탈피해 지식과 기술 혁신 중심으로 제주의 산업 생태계를 전면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당선인은 제주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구체적인 인프라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위 당선인은 “그동안 제주는 지리적·구조적 특성상 관광산업과 건설업, 1차 산업 기반의 서비스업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었다”고 진단하며, “지식산업 체계로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핵심 기반으로서 ‘제주과학기술원’ 설립을 최종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단계적 전략으로 오는 2030년까지 국내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DIGIST·UNIST)의 역량을 모은 ‘연합캠퍼스’를 제주에 유치해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첨단 교육·연구 인프라를 먼저 조성해 신산업 기업을 육성하고, 해당 기업들이 다시 지역 청년을 고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제주가 가진 친환경 인프라의 강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위 당선인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제주는 이미 전체 발전 비중의 2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고, 전기자동차 보급 비율도 10%를 돌파했다”며 “이러한 독보적인 친환경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주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기술과 청년들의 도전이 처음으로 만나는 혁신 거점으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과 대학생들은 현장에서 겪는 이동·주거·취업 등의 한계를 극복키 위한 7대 당면 과제를 인수위에 공식 건의했다.
 

주요 건의사항은 ▲귀가 편의를 위한 심야 대중교통 노선 확대를 비롯해 ▲주거비 부담을 낮출 도심형 공동 기숙사 운영, ▲제주 청년 생활안정 지원금 도입,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힐 제주청년 문화패스 도입, ▲제주형 특화 서포터즈 운영 및 도외 이동을 위한 청년 항공 실비 지원, ▲청년 창업비 지원 확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도정에 직접 반영할 ‘청년정책비서관’ 보직 신설 등이다.
 

양유준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이번 제안들은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는 제주가 아니라, 이곳에 머무르며 미래를 꿈꾸는 섬을 만들기 위한 현장의 절실한 목소리”라며 “새 도정에서 청년들이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성곤 당선인은 청년들의 건의를 경청한 후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이 제주에서 온전히 성장하고 안착할 수 있도록 주거 부담 완화 대책과 청년기본소득 도입 등의 핵심 공약을 청년 당사자들과 직접 의논하며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또, “도내에 산재한 청년 관련 조직과 단체들의 운영 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혜택이 청년들에게 돌아가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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