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한다…국책과제 연구기관 선정
“AI로 전임상 모델 예측력 높여 임상 성공률 향상 기대”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11-07 16:18:51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미약품이 정부 주도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AI 신약개발 허브 역할을 강화한다.
한미약품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 사업’의 신규 과제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임상과 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역이행 연구 설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을 핵심 목표로 한다.
‘역이행 연구(Reverse Translational Research)’는 임상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전임상 단계로 되돌려 분석함으로써 신약개발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 접근법이다.
이번 과제는 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고 강북삼성병원, 한미약품 등 다수의 병원·제약사·학계가 참여하는 다기관 공동연구 형태로 진행된다. 한미약품은 항암 및 대사질환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 데이터를 제공하고, 세포 기반(in vitro) 실험과 동물 모델(in vivo) 조직 분석, 오믹스(유전체·단백질 등) 데이터 등 전임상 멀티모달 데이터 생산을 담당한다.
또한 한미약품은 AI가 제시한 가설이나 신규 후보물질을 실제 연구에 적용·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AI 학습에 반영하는 ‘데이터-피드백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개발되는 AI 소프트웨어는 임상 단계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전임상 모델의 예측력을 높여 신약개발 성공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 최창주 연구책임자(상무)는 “한미약품이 K-AI 국책과제의 핵심 연구기관으로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내 혁신신약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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