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현대차 '브레이크', 기아는 풀악셀…6월 완성차 '전동화·수출'이 갈랐다

현대차 국내·해외 동반 감소…기아는 EV·하이브리드·RV 질주로 상반기 역대 최대
GM한국·KGM은 수출로 반등…르노, 내수 하이브리드 회복에도 선적 조정 '발목'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7-01 23:39:32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6월 국내 완성차 시장의 희비가 전동화와 수출 경쟁력에서 갈렸다. 현대자동차는 국내와 해외 판매가 모두 줄며 주춤한 반면, 기아는 전기차·하이브리드·RV 판매 호조를 앞세워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GM 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는 수출 확대를 발판으로 판매 반등에 성공했고, 르노코리아는 내수 하이브리드 수요 회복에도 수출 부진이 발목을 잡으며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사진=챗GPT4]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6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판매가 줄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는 6월 국내 5만8232대, 해외 28만8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3만831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5만8232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 줄었다. 세단은 그랜저 1만62대, 쏘나타 5102대, 아반떼 4316대 등 총 2만253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211대, 싼타페 4068대, 투싼 3285대 등 총 2만720대 판매됐다.

 

상용차는 포터 3828대, 스타리아 3035대 등 소형 상용차가 6948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이 2375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2944대, GV70 2428대, GV80 1840대 등 총 7936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도 28만81대로 전년 동월보다 5.8%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격 판매를 시작한 더 뉴 그랜저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디 올 뉴 아반떼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가 전기차·하이브리드·RV(레크레이션차) 판매 호조를 앞세워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6월 글로벌 판매도 전년 대비 9.5%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GM 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KGM)도 수출 확대에 힘입어 판매 반등에 성공한 반면 르노코리아는 내수에서 하이브리드 중심의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출은 선적 조정 영향으로 제한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 EV·하이브리드·RV 삼각편대 질주…기아, 1962년 판매 시작 후 상반기 기록 갱신

 

기아는 2026년 6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4508대, 해외 24만259대, 특수 953대 등 총 29만572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도매 판매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5% 늘어난 5만4508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도 24만259대로 7.6%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5만405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셀토스가 3만5007대, K4가 2만2373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8561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RV 부문에서는 쏘렌토를 비롯해 셀토스 6685대, 카니발 6267대, 스포티지 6176대 등이 고르게 팔리며 총 3만7131대를 기록했다. 승용 부문은 레이 4159대, K5 3150대, K8 1981대 등 총 1만2367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에도 새 기록을 썼다.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 실적이다. 올해 1~6월 누적 판매는 국내 29만5779대, 해외 133만2473대, 특수 2736대 등 총 163만988대를 기록했다. 기존 최다였던 지난해 상반기 158만7536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전기차 7만2078대를 판매해 국내 전기차 판매 기준 역대 상반기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만8706대보다 151.1%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 6만820대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전기차 모델별로는 EV3가 1만843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EV5가 1만5965대, PV5가 1만5000대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전기차 풀 라인업과 SUV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운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판매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가 끌었다…GM한국, 올해 다섯 번째 ‘월 4만대’ 고지 돌파

 

GM 한국사업장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냈다. GM 한국사업장은 6월 한 달간 내수 1049대, 수출 4만7085대 등 총 4만813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월 4만대 이상 판매 기록이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27만5523대로 전년 동기보다 10.5% 증가했다. 특히 수출이 27만252대로 대부분을 차지 실적을 이끌었다.

 

주력 수출 모델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6월 해외 시장에서 3만503대 판매됐고, 트레일블레이저도 1만6582대 팔렸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6월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가며 상반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 르노코리아 내수 하이브리드가 살려…그랑 콜레오스 앞세워 전월비 17.5% ↑

 

르노코리아는 6월 내수 3400대, 수출 1251대 등 총 465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 17.5%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적을 떠받쳤다. 필랑트 1324대, 그랑 콜레오스 1313대, 아르카나 763대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2529대로 전체 내수 판매의 약 75%를 차지했다.

 

반면 수출은 총 1251대에 그쳤다. 폴스타4가 1034대, 그랑 콜레오스가 135대, 아르카나가 76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따라 생산과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KGM, 수출이 터졌다…튀르키예·헝가리 질주에 3년 만의 월 최대 판매

 

KG모빌리티(이하 KGM)는 6월 내수 3637대, 수출 8345대 등 총 1만1982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46.3%,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한 실적으로, 2023년 3월 이후 3년여 만의 월 최대 판매다.

 

수출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에서 판매 물량이 늘며 역대 월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6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34.6%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토레스 EVX 2035대, 무쏘 1482대를 비롯해 토레스와 무쏘 EV 등이 모두 1000대 이상 판매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도 무쏘와 KGM 뉴 토레스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0% 늘었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내수 2만1806대, 수출 3만4953대 등 총 5만6759대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6월 완성차 판매 흐름을 두고 전동화와 SUV, 수출 전략 차종이 실적을 가른 핵심 변수였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RV 라인업을 앞세워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GM 한국사업장과 KGM은 수출 확대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며 "르노코리아는 내수 하이브리드 수요 회복을 발판으로 하반기 수출 정상화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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